올 3월까지만 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는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이었습니다. 2019년 누적 판매 대수 약 2만 5천 대를 기록할 정도였죠. 지금은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올해 10월까지 16건의 코나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중이에요. 현대차는 코나 제품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조치에 나섰는데요. 배터리에서 발화가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LG화학의 배터리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 배터리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는 현대차와 LG화학이 서로 탓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국토교통부까지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국토부 장관 지시로 자동차안전연구원에 특별조사팀을 꾸려 화재 재연실험을 한 결과 ‘배터리 제조 공정상 품질 불량’이 원인으로 지목됐어요. LG화학은 이 결과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발하는 중이죠. 이렇게 ‘코나 화재 원인’을 두고 싸우는 동시에 현대차와 LG화학은 또 나란히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차 택시를 위한 배터리 렌탈 사업을 하기로 한 거예요. 전기차를 사용 후 배터리를 폐기하면 환경을 오염시키지만, 재활용하면 경제적 효과가 커서 각각 업계 1위인 현대자동차와 LG화학이 손을 잡아야만 한답니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고, 때로는 ‘적과의 동침’을 해야 하는 비즈니스의 세계. 전기차는 미래 먹거리인 데다 미국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에 얽혀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의 해결에 한국 전기차의 신뢰도가 달려 있다고 하네요.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