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펼쳐지는 ‘키아프리즈’! 마음에 드는 미술 작품 가장 싸고 빠르게 소장하는 법

바로 오늘,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개막했어요. 키아프 서울은 코엑스에서 매년 9월에 개최되는 세계적인 아트페어인데요. 올해 벌써 제24회를 맞은 키아프 서울은 ‘공진(Resonance)’을 주제로 9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이번 주 금요일에는 미술계에서 국제적인 명성이 있는 프리즈(Frieze) 팀이 주최하는 프리미엄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도 개최되죠. 2022년부터는 키아프 서울과 공동으로 개최되며 ‘키아프리즈’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문체부에서는 전 세계 예술산업 관계자의 시선이 국내에 몰리는 기회를 100% 활용하기 위해 9월 한 달을 ‘2025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답니다.


여기서 잠깐! 아트페어에 가면 뭘 할 수 있냐고요? 작가와 갤러리가 모여 직접 작품을 보고 거래하기도 하고요. 꼭 미술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전시처럼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미술관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고 올 수 있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견물생심이라고 했던가요? 미술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당연히 소장 욕구가 생겨나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키아프리즈에서 만난 작품 중에서 마음에 든다고 구매할 수 있는 작품은 아마도 거의 없을 거예요. 말 그대로 억! 소리 나는 가격 때문이죠.


내 마음에 드는 미술품을 집에 걸어두면 기분도 좋고 집안 분위기도 확 살 것 같고… 얼마나 좋을까요? ‘잘 걸린 액자 하나, 열 가구 안 부럽다’라는 말도 있듯이 말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미술품에 관심은 생겼지만 가격의 벽에 부딪힌 분들을 위해, 미술 작품을 가장 저렴하게 소장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아트포스터부터 판화, 아트 상품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리 집을 갤러리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어떤 작가를 골라야할지 모르겠어요!

작가별 낙찰총액 순위, 출처: K-ARTPRIC


우선,”나는 어떤 작가가 좋은지 아직 잘 모르겠다” 혹은 “유명한 작가 작품을 사고 싶은데 누구 걸 사야 하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서울옥션이나 케이옥션에 가입해서 경매 내역을 보는 게 좋아요. 이미 끝난 경매 기록을 보면, 어떤 작가 작품이 얼마에 팔렸는지 확인할 수 있답니다. 낙찰가를 기준으로 최근에 어떤 작가가 시장에서 핫한지 알 수 있는 거죠. 아니면 K-ARTPRICE 같은 사이트에 들어가면 국내 작가들의 낙찰 가격 순위, 낙찰 회수 데이터를 볼 수 있어요. 꾸준히 많이 거래되는 작가가 누구인지까지 가늠할 수 있죠.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어요. 미술품에 관한 이야기는 깊이 파고들수록 복잡하다는 거예요. 판화만 놓고 이야기해도 오리지널 판화, 복제판화, 사후판화 등 종류가 너무 다양하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수많은 미술 관련 상품 중에서도 어떤 걸 사면 좋을지, 고영 PD의 취향을 살짝 담아 아주 가볍고 얕게만 이야기해 드릴게요.


💎 원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은 판화의 매력

먼저, 연예인들이 집 공개할 때 인테리어템으로 집에 꼭 걸려있는 그림이라 더더욱 입소문 타고 유명해진 최영욱 작가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달항아리를 그린 작품 ‘Karma’가 대표작인데, 지난 8월 26일 서울옥션에서 판매된 76cm×70cm 사이즈 작품이 3200만 원에 팔렸어요. 

최영욱 작가 판화 판매 페이지 출처: 아트앤에디션


한편, 최영욱 작가의 판화를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해서 판매하는 아트앤에디션에서 비슷한 크기의 판화를 500만 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원화는 아니지만 판매하는 작품에 작가의 사인과 한정판 수량 번호가 적혀있어서 소장가치가 있답니다.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은 복제품이니까요. 무려 84%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감동을 집에서 느낄 수 있는 거예요.


  • 아트앤에디션 (Art & Edition)
    아트앤에디션은 국내 대표적인 판화 제작·유통 전문 플랫폼이에요. 원화를 그린 작가와 협업해 실크스크린, 석판화, 동판화, 디지털 프린트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고품질 판화 에디션을 제작해요.


  • 프린트베이커리 (Print Bakery)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플랫폼으로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같은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판화나 아트프린트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판매하기도 하고요, 신진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소품이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출시하기도 해요.


  • 가나아트 GH Print Studio
    최근 가나아트가 새롭게 선보인 판화공방이에요., 동판화·석판화·목판화 등 각 분야 전공자가 모여 판화 고유의 기술을 최대한 살려서 작업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는 협업 판화도 진행하는데, 작가가 스튜디오 내 전문가들과 소통하면서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시스템이라고 해요.


💎 가볍고 편하게 일상에서 즐기는 아트상품

아트상품은 머그컵, 쿠션, 노트 같은 굿즈에 작가의 시그니처 이미지를 담아 생활 속에서도 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해요.

(좌) 이우환공간에서 판매한 머그컵,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판매중인 장욱진 작가 테이블 매트


국내에서 최근 몇 년간 크게 주목받는 젊은 작가 김선우를 소개해 드릴게요. 멸종된 도도새를 모티프로 그림을 그리는데요, 스타벅스나 카스, 가나 초콜릿 등 브랜드와 협업해서 다양한 굿즈를 내거나 아트토이 느낌의 피규어나 플레이트를 내기도 했어요. 작품 활동도 무척 활발히 하는 편인데 최근에 100호(162.2×130.3cm) 작품이 4000만 원에 거래됐어요. 하지만 아트상품은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작가의 세계를 즐길 수 있죠.

(좌) 김선우 아트토이, (우)김선우 기념 플레이트, 출처: 크림, 한국도자기


예를 들면, 2년 전 프린트베이커리에서 판매한 ‘A dreamer’ 리미티드 에디션 아트토이는 88만 원에, 2022년 임인년 기념으로 한국도자기와 콜라보로 제작한 Black Tiger 그림접시는 12만 5천 원에 판매됐죠.

쿠사마 야요이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호박 오브제 지갑


그리고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해외 작가 중에서는 쿠사마 야요이를 빼놓을 수 없죠. 세계적으로 가장 비싸게 작품이 팔리는 현대미술 작가 중 하나거든요. 쿠사마의 아트 상품은 그 자체로도 인기가 무척 많아서 이걸 사기 위해 일본 모마디자인스토어에 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요. 최근에 쿠사마가 첫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열었거든요. 여기서는 호박 오브제 (약 39만 원), 지갑(약 20만 원), 폴카 도트 패턴 제품, 아트포스터 같은 굿즈를 독점 판매하는데, 전 세계 배송도 가능해서 이제 일본 현지까지 가지 않아도, 쿠사마의 공식 굿즈를 손쉽게 구할 수 있어요.


💎 가장 합리적인 선택, 아트프린트

BTS 멤버 RM이 좋아한다고 밝히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국내 최고가 작가 중 하나인 이우환 작가의 1978년 작 ‘선으로부터(From Line)’는 지난 경매에서 9억 원에 판매됐어요. 아트프린트 전문샵인 오픈에디션에서 같은 작품을 정식 라이선스로 제작한 아트프린트는 현재 40만 원대에 예약 판매되고 있어요. 이것보다 인쇄 퀄리티가 조금 낮은 아트포스터 형태는 20만 원대에 살 수도 있고요.

출처: 오픈에디션


우리나라 거장 김환기 작가 얘기도 빠뜨릴 수 없죠. 그의 작품 ‘우주’는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32억 원에 낙찰되며 국내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어요. 김환기 작가는 점을 찍어 우주를 묘사하는 추상 점화가 가장 유명하지만 한국적인 정서를 듬뿍 담은 달항아리 작품도 못지않게게 유명하죠. 환기미술관에서 사후 판화를 150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7월 23일에 거래된 달항아리 작품의 경매 낙찰가는 9억 원이었어요. 하지만 환기미술관에서 판매하는 달항아리 아트프린트의 가격은 만 원이랍니다! 

💎 그림을 빌려서 즐기는 구독 서비스가

꼭 작품이나 아트상품을 사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요즘은 그림 대여 서비스도 활발해졌거든요. 대표적으로 오픈갤러리라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월정액을 내면 원하는 작품을 집에 걸어둘 수 있고, 마음이 바뀌면 교체할 수도 있어요. 이번 달은 추상화, 다음 달은 풍경화. 이런 식으로 계절이나 기분에 맞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거죠. 작품을 직접 사기 전에 내 공간에서 어울리는지 미리 체험해 본다는 점에서 초보 컬렉터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이처럼 아트프린트나 아트상품은 프린트베이커리, 아트앤에디션 같은 전문 온라인몰에서 주로 구매할 수 있어요.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숍도 좋은 선택이에요. 환기미술관이나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공간,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같은 작가별 미술관에서는 훨씬 더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물론 원화가 주는 감동은 무척 크지만, 3만 원짜리 포스터든, 50만 원짜리 판화든, 내가 좋아하고 매일 보며 기분이 좋아진다면 우리 집도 충분히 작은 갤러리가 될 수 있어요. 혹시 키아프나 프리즈, 또는 비슷한 아트페어에 가시게 된다면, 작품을 보며 너무 비싸서 못 산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 잘쓸레터에서 소개해드린 내용을 참고해 ‘저 작품 스타일이 마음에 드네, 비슷한 느낌의 아트포스터를 찾아볼까?’ 하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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