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지난 1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됐습니다. RCEP는 역내 / 포괄적 / 경제동반자협정으로 끊어 읽으시면 됩니다. 가입 국가들끼리 아세안, 혹은 아시아 구역 내 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큰 그림을 함께 그려갈 경제 동반자가 되자는 뜻이에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 아세안: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브루나이,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 비아세안: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뉴질랜드
RCEP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아세안 10개국과 비 아세안 5개국,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초대형 경제블록이에요. 여기 참여한 15개국의 GDP를 모두 합하면 26조 달러로, 전 세계 GDP의 30%에 달합니다.
RCEP는 ‘블록경제(Bloc economy)’의 한 형태예요. 블록경제는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관계가 밀접한 여러 국가가 특정 분야에서 마치 하나의 공동체처럼 결집하는 것을 뜻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지정학적인 갈등이 심해질 때, 블록경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곤 합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계속되고 러시아와 중국이 손을 잡는 등 중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인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추세예요. 중국 중심의 공급망 구조도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자동차 부품과 철강 등 주요 제조업 수출 경쟁력 뿐 아니라 게임이나 영화 같은 콘텐츠 상품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거예요. RCEP가 우리나라 산업에 미치는 세부적인 내용은 KOTRA의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RCEP가 발효되면서 일본이 식품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에서 원전 폭발 사고가 난 이후 일본산 식품 수입을 규제하고 있어요. 일본은 RCEP 참여국인 만큼 서로 수출·수입에 대한 규제는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