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구로구·서대문구·성북구 등 자치구 일부 지역에 ‘식품 사막’이 나타나고 있어요. 식품 사막(food desert)은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마트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을 뜻해요. 도보로 방문하는 것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으로도 쉽지 않아요. 고령화가 진행되고 인구밀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의 식품 사막은 종종 지적돼왔는데, 이제 인구집중이 높은 서울에서도 식품 사막이 나타나 이슈가 됐어요.
동네 사람이 줄면 동네 마트도 줄어요
식품 사막 현상은 인구 감소의 후유증이에요. 동네에 머물면서 동네 마트를 이용하는 사람이 줄어들어, 동네 슈퍼마켓과 대형마트 지점이 사라지고 신규 점포도 만들어지지 않게 되죠. 유통산업 트렌드도 오프라인 마트에 우호적이지 않아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 위주로 재편된 데다, 오프라인에서는 편의점이 마트를 대체하는 추세예요. 문제는 편의점이 취급하는 신선식품이 마트만큼 다양하지 못하다는 거예요.
📚 뉴스에 참고한 자료
구자용. (2023).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데이터를 이용한 서울시 식품 사막의 공간적 탐색. 국토지리학회지, 57(1), 1-9
성태경, 이수기. (2021). 서울시 근린지역 식품환경의 접근성 변화와 식품사막 현상 분석 : 저소득 고령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국토계획, 56(1), 137-155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우리나라 대도시 중 고령화가 가장 빠른 부산에서는 식품 사막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어요. 2023년 연말부터 대형마트 줄폐점 현상을 지적하는 뉴스가 보도됐어요.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일본에서는 식품 사막 현상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예요. 식품 사막 현상은 청년 1인가구의 건강에도 위협적이에요. 식생활이 인스턴트 위주로 흘러가기 쉽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