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이번 주에 가장 크게 이슈가 된 영상콘텐츠라면 바로 <SNL코리아>의 클립 영상이 아닐까요? SNL은 tvN에서 방영했던 미국 코미디쇼 <Saturday Night Live>의 한국판 프로그램입니다. tvN에서 2017년에 종영했지만, 공격적으로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됨과 동시에 화제몰이에 성공했어요.
쿠팡플레이는 쿠팡이 ‘로켓와우’ 고객에게 제공되는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OTT)입니다. 처음 출시될 때는 ‘쿠팡이 왜 OTT를 해?’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우리나라 OTT 시장에서 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해요. 지난 7월 기준,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사용자 수를 달성했거든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쿠팡플레이가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OTT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이유. 바로 우리나라 OT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OTT 시장은 방송통신위원회 추산 2020년 7,800억 원 규모에서 2023년 1조 5천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거라고 해요.
게다가 넷플릭스는 물론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 시장 진출을 결정했고, 미국의 애플TV플러스와 HBO맥스, 중국의 텐센트까지 우리나라 시장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국내 OTT 서비스인 티빙과 웨이브, 왓챠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죠.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현재는 우리나라 OTT 서비스 업체와 글로벌 OTT 서비스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는 구도예요. 어떤 기업과 어떤 기업이 손을 잡을지 지켜보는 것도 좋고, 미디어콘텐츠 산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창작자라면 OTT 시장이 커지는 만큼 기회가 확대된다는 사실도 고려해보세요.
✔️ 갑자기 시장이 커지면 혼란도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에서 발생하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업계에서는 정부에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