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Photo by Roman Wimmers on Uns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세계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고, 덕분에 2분기에는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는데도 올해 최고 주가에 도달하기는커녕 계속 7만 원대에 머물고 있는 거예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는 증권사도 나왔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증시는 시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선행지수라고 하는데요. 혹시 시장이 반도체 산업, 혹은 삼성전자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걸까요?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주력하는 반도체가 무엇인지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반도체 상품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어요. 바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예요. 메모리반도체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입니다. 시스템반도체보다 단순한 설계를 갖고 있어 ‘얼마나 저렴한 원가로 많이 집적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정보처리를 하는 반도체라 맞춤형 설계가 필요해요.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는 다소 약한 편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에서 시스템반도체 등 비메모리 사업의 비중은 약 25% 정도예요. 앞으로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비메모리 업체와 M&A를 추진하는 등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물론, 올해 하반기 이후로도 메모리반도체가 계속 잘 나갈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결국 앞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얼마나 발생할 건지, 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거예요.
✔️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바로 시스템반도체가 부족해서 발생한 거예요. 시스템반도체가 부족해지면서 완성품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메모리반도체는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이 현상이 지속되면 메모리반도체의 공급이 과다해지면서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겠죠.
✔️ 물론, 올해 하반기 이후로도 메모리반도체가 계속 잘 나갈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결국 앞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얼마나 발생할 건지, 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