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2년을 돌아보다

글, 정인

Photo by Dragonlmages on envato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어요. 다행히 성공적으로 정착했습니다. 올해 오픈뱅킹을 통한 거래는 26.8조 원으로, 전국 모든 현금인출기 거래량을 뛰어넘었어요. 저축은행은 지난 4월부터 오픈뱅킹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이후 대출 규모가 20배 늘어났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예전에는 A은행의 계좌를 관리하려면 A은행의 앱을, B은행의 계좌를 관리하려면 B은행의 앱을 다운로드해서 따로 사용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죠. 오픈뱅킹이 도입된 뒤로는 금융회사별 송금, 결제 망을 표준화해 A은행의 앱으로 B은행의 계좌를 관리하거나, B은행의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른 금융 플랫폼에서 저축은행의 대출상품을 추천받거나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더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영업 창구가 새로 열린 셈이에요. 저축은행 앱을 받아서 가입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과거와 다르게, 토스나 카카오페이와 같이 편의성 좋은 플랫폼에서 대출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오픈뱅킹이 도입되면서 ‘금융 플랫폼 간의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습니다. 토스, 뱅크샐러드 등 독자적인 핀테크 오픈뱅킹 플랫폼뿐만 아니라 시중은행, 카드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오픈뱅킹을 서비스하고 있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이용자 입장에서는 좋은 변화입니다. 금융회사가 서로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플랫폼의 편의성을 높이거나 각종 이벤트를 여는 등 소비자 편익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거든요.
 
✔️ 다만 편리함과 보안은 반비례 관계에 가깝습니다. 오픈뱅킹 환경에서는 한 계좌만 해킹당해도 내가 가진 모든 계좌가 노출되기 때문에 전보다 더 조심해야 해요. 최첨단 기술인 만큼 금융기관의 사이버 보안 정책과 노력이 중요합니다.

✔️ 금융권 이슈 중 중요하지만, 아직 주목받지 못한 지역은행의 문제가 있어요. 지역경제의 ‘실핏줄’이라고 불리는 지역은행은 지역경제가 침체되면서 활력을 잃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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