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효라클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늘(8월 25일) 코스닥에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이 상장합니다. 바이젠셀의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52,700원으로 확정됐어요. 공모주 청약에서는 88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바이젠셀은 면역항암제와 면역억제제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업으로, 2016년 보령제약이 30억 원을 투자해 지분율 29.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어요. 공모가 기준 바이젠셀의 추정 시가총액이 5,000억 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령제약이 보유한 바이젠셀의 지분 가치는 무려 1,500억 원에 달합니다. 불과 5년 만에 50배의 수익률을 기록한 거죠.
바이젠셀이 상장일에 ‘따상’을 기록한다면 보령제약이 가진 바이젠셀의 지분 가치는 약 4,000억 원에 달하게 됩니다. 보령제약의 시가총액이 1.2조 원이라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큰 비중이죠. 물론 상장일에 공모가보다도 못한 가격이 형성된다면 지분 가치는 훨씬 줄어들겠지만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바이젠셀은 6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가장 속도가 빠른 것은 림프종 치료제 VT-EBV-N으로 현재 국내 2상을 진행 중입니다.
✔️ 바이젠셀은 많은 항암제 연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기술특례 상장입니다. 바이오 연구 기업 중에 이런 사례가 많은데요. 신약 개발이라는 것이 임상 시험을 거쳐 판매 승인을 받기까지 매출은 0원이지만 비용은 계속 들어갑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이 있어도 유의미한 실적이 나오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겠죠.
✔️ 바이젠셀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는 2024년입니다. 그전까지는 신약 개발 성공의 기대감과 임상 시험 결과 등에 따라 주가가 형성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