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현지 시각) 아이맥스(IMAX)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흥행 때문이에요. <오디세이>는 장편영화 최초로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인데요. 넓은 화면비와 높은 화질을 갖춘 아이맥스 포맷으로 영화를 즐기려는 수요도 폭발하는 중이에요. 8월 9일 기준으로 <오디세이>는 전 세계 IMAX 상영관에서 2억8930만 달러(약 4000억 원)를 벌어들이며 역대 IMAX 영화 최고 흥행작에 올랐어요.
영화가 흥행할수록 아이맥스도 돈을 벌어요
아이맥스는 멀티플렉스처럼 극장을 직접 운영하지 않아요. 대신 극장 사업자에게 상영 시스템과 설비를 판매하거나 임대해 돈을 벌어요. 영화를 아이맥스용으로 리마스터링하고 배급하는 대가로 영화 스튜디오로부터 아이맥스 상영 매출의 일부(평균 12.5%)를 수수료로 받기도 해요. 아이맥스로 상영하는 영화가 흥행할수록 매출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인 셈이에요. 국내에서는 CGV가 아이맥스와 독점 계약을 맺고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이맥스 주가, 1년 새 2배가량 올랐어요
팬데믹 이후로 스트리밍으로 쉽게 영화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영화관에 가는 빈도는 줄었지만, 아이맥스와 같은 특수관을 찾는 관객들은 늘고 있어요. 돈을 더 내더라도 극장에서만 가능한 ‘영화적 체험’을 원하고 있는 거죠. 아이맥스의 매출이 이를 잘 보여줘요. 아이맥스는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어요. 미국과 캐나다 박스오피스에서 아이맥스의 비중은 5.2%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3.2%보다 크게 성장했어요. 아이맥스의 주가는 지난 5월에는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한 차례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1년 기준으로는 약 100% 상승한 상태예요.
치타 한마디
🎥 CJ CGV가 최근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는 자회사 CJ 4DPLEX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어요. CJ 4DPLEX는 스크린X와 4DX 등 특수관의 장비나 시스템을 공급하고 콘텐츠 수익을 배분받아요. 콘텐츠가 잘 될수록 수익이 커지는 IMAX와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죠. 최근에는 국민성장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는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팬데믹 이후 큰 변화를 겪은 영화 산업이 ‘극장에서만 가능한 경험’에 집중하고 투자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