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동업자에서 경쟁자가 될까요?
‘영풍그룹’의 대표 자회사, ‘(주)영풍’과 ‘고려아연’의 75년 동맹 관계가 깨졌다는 얘기가 나와요. 재계 자산 순위 28위의 영풍그룹은 주로 비철금속과 반도체,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제조업 회사로, 일반 소비자에게는 자회사인 ‘영풍문고’가 잘 알려져 있어요. 세계 아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두 기업의 동반자 관계가 깨졌다는 보도가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요.
이차전지 투자에 입장차가 있어요
‘주주배당’과 ‘이차전지 투자’에 대한 시각차가 두 회사 간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요. 고려아연은 주주배당을 줄여서라도 이차전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주)영풍은 조심스러운 모습이에요. 반도체 등 전자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주)영풍과 비철금속·이차전지에 집중하는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최근 차이가 10배 이상 벌어졌어요. 법적 절차가 복잡해, ‘진짜 결별’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캐스팅 보트는 국민연금이 쥐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