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연애 경험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12.6%를 차지했어요. 이들을 대상으로 연애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더니, 제일 많은 54.7%의 응답자가 ‘연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어요. Z세대 kahyx0an6 님은 “연애를 시작하면 주변에서 자꾸 결혼 얘기를 꺼낼 텐데, 아직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부담감을 느끼기 싫어요.”라고 말했어요.
연애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로는 ‘연애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거나, 있었는데 이제는 사라졌다’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어요. 시간이 없어서(1.0%)나 돈이 없어서(2.1%) 등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모태솔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여요. 자기 계발과 같은 다른 목표에 더 집중하기를 원하는 거죠.
연애해 본 적 있는 MZ세대 중에도 ‘모태솔로가 문제 될 게 없다’고 바라보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어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고작 2.2%에 불과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에요. 과거 개그 프로그램 등에서 모태솔로를 희화화하거나,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죠.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답변도 19.3%나 되었어요. 누군가의 연애 경험 유무에 특별히 관여하지 않고, 그저 그 사람이 선택한 삶의 방식 중 하나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렇다면 연애를 시작한 MZ세대는 얼마나 오래 관계를 유지할까요? 연애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672명에게 질문한 결과, 42%가 ‘1년에서 3년’ 정도 만남을 지속한다고 대답했어요. 반면, ‘3년 이상’(8.9%), ‘5년 이상’(6.1%) 연애한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저조했어요.
그렇다면 결혼을 고려하기 전에는 얼마나 연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까요? 가장 많은 61.5%의 응답자가 ‘1년에서 3년’ 정도가 적당하다고 답했어요. MZ세대는 이 기간을 관계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기로 보는 것 같아요. 이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결혼을 준비하거나, 헤어짐을 선택하는 갈림길에 서게 되는 거죠. 3년 이상 연애를 지속하는 응답자가 15%밖에 안 된다는 점도 비슷한 맥락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고 ‘성격’을 가장 많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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