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매출은 350억8200만 달러(약 49조1190억 원)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94%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1센트로 103% 늘었어요. 순이익도 200억 1000만 달러에 달해, 높은 이익률을 보였어요. 기업 실적을 볼 때는 ‘시장 전망치’와 비교해 얼마나 잘 나왔는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이번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습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떨어졌어요
문제는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것’이 아닌, ‘4분기 가이던스(전망)’였죠. 엔비디아는 올해 4분기 최신 AI 칩 ‘블랙웰’의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분기 매출 375억 달러 ± 2%를 가이던스로 제시했어요. 역시 절댓값으로는 충분히 크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할 만큼의 ‘매출 성장률’에는 못 미쳐,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내렸어요. ‘기존 제품과 확연히 다른 엄청난 신작이 본격적으로 공급된다는데 매출은 이 정도밖에 안 올라?’ 싶은 거죠.
📈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3배 가까이 오르며 미국 증시를 이끌었어요. 실적도 매 분기마다 ‘과거의 나’를 뛰어넘으며 엄청난 매출 성장세를 보여줬고요. 이런 시간들이 축적되며 ‘과거의 나’를 뛰어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엄청난 실적 상승에 익숙해졌다”며 “이제 그런(엄청난) 성과를 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