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 10곳 중 4곳이 ‘어닝쇼크’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어요.어닝쇼크는 증권사에서 예상한 것보다 실제 실적이 나쁜 것을 뜻해요. 올해 3분기,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가 나온 157개 상장사 중 68곳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어요. 증권사 컨센서스의 10분의 1에 그치며 크게 부진한 실적을 낸 기업도 있어요.
코스피, 코스닥 할 것 없이 어닝쇼크 릴레이예요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주력 기업들이 아쉬운 실적을 보이고 있어요. 어닝쇼크 릴레이의 스타트선을 끊은 건 국내 1등 우량주, 삼성전자였어요. 3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10조 7717억 원)보다 14.7% 적은 9조 1834억 원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 DS부문장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도 했었죠. 코스닥을 주도했던 이차전지주도 깜짝 (놀랄 정도로 나쁜) 실적을 보였어요. 포스코퓨처엠은 18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거란 전망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14억 원에 그쳐 전망치와 현실의 괴리율이 -92.7%에 달했어요. 이 외에도 현대차, 기아, LG화학 등 굵직한 기업들도 어닝쇼크를 보였어요. 여기에 더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라는 변수까지 등장해서,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에는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JYP 한마디
💸 정부 입장에서도 심란한 상황이에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들면 법인세도 적게 걷혀, 또 국세 펑크가 날 수 있거든요. 앞서 정부는 내년도 법인세수를 88조 5천억 원으로 추산했어요. 올해보다 25조가량 대폭 늘었는데,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경기가 급반등해야 기대할 만한 수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