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효라클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건강기능식품 업체 프롬바이오가 오늘 코스닥에 신규 상장합니다. 프롬바이오의 공모가는 18,000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회사 측이 제시한 희망밴드, 즉 ‘이 정도가 적당한 공모가다’라고 제시한 가격 구간은 21,500~24,500원이었는데요. 확정된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하단을 16%나 밑도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최근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을 돌파하는 기업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마당에 이런 결과는 이례적입니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아쉬운 분위기가 이어져 경쟁률은 불과 48:1밖에 되지 않았어요.
프롬바이오는 관절 건강기능식품 ‘보스웰리아’로 잘 알려진 기업입니다. 이병헌을 모델로 내세워 홈쇼핑에서 자주 보이고 있어요. 2016년 홈쇼핑 진출 이후, 157회나 매진을 기록한 프롬바이오는 최근 라이브커머스로 판로를 넓히고 있습니다.
프롬바이오의 작년 매출은 1,080억 원, 영업이익은 210억 원입니다. 상장 후 프롬바이오는 눈 건강, 다이어트, 탈모 관련 제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기업이 상장하기 전 상장 주관사는 그 기업의 ‘주당 평가가액’을 산출합니다. 이때 해당 업종의 다른 상장사들을 참고하여 결정하는데, 프롬바이오의 주당 평가가액은 주당 29,439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하여 희망 밴드를 제시하죠.
✔️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상장한 코스닥 기업들의 할인율은 평균 35.24%입니다. 최근 ‘따상’을 기록한 플래티어는 할인율이 38.12%였습니다. 그런데 프롬바이오는 밴드 최하단 가격이 21,500원으로 할인율이 고작 26.97%밖에 되지 않았던 거예요.
✔️ 낮은 할인율을 보고 실망한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희망 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고, 결국 최종 공모가는 18,000원으로 평가 가액 대비 38.86% 할인된 가격으로 결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