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들이 알려주는 식물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나만의 방법 🌱


📌코너 소개 : ‘쓸개’는 잘쓸레터 제작에 함께해주시는 독자님들을 부르는 애칭이에요. 매주 정해지는 주제에 맞춰 쓸개들이 직접 포스팅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콘텐츠를 보내주시면, 그중 가장 어울리는 내용을 골라 SNS 채널과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려요. 

✅ 세상에서 기르기 제일 쉬운 대파 심고 부침개 재료 얻기 (땡지 님)

가족이 대파를 기르는 걸 보고, 저도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준비물은 화분, 배양토(다이소에서 구입!), 그리고 마트에서 산 대파 한 단이면 충분해요.


먼저 화분 크기에 따라 심을 대파의 개수를 정하고, 대파를 물로 깨끗이 씻은 뒤 뿌리를 살짝 다듬어준 다음에 화분에 조심스레 심으면 끝!  심은 당일 저녁부터 대파가 쑥쑥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크는 게 바로 눈에 보여서 그런지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대파부터 확인하는 게 루틴이 됐고, 물은 하루에 한 번 스프레이로 칙칙 뿌려줬어요.

일주일쯤 지나니 제법 많이 자랐고, 옆에 싹이 난 마늘도 함께 두었답니다. 마늘도 잘 자라더라고요. 그리고 드디어, 제가 키운 대파와 마늘쫑을 넣고 계란 부침개를 만들었는데 직접 기른 재료로 만들어서 그런지 확실히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한 달만 키우면 수확해서 먹을 수 있는 대파, 정말 효율적이죠? 초보 식집사도 무난히 성공할 수 있고, 무엇보다 크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강력 추천해요!

✅ 미세먼지 잡는 수염틸란드시아, 통통하게 키우는 법 (함디 님)

제 반려 식물 수염틸란드시아는 흙 없이 키우는 식물이라 분갈이도 필요 없고, 물만 잘 주면 통통하게 자라요. 하지만 예전엔 분무만 해줘도 된다길래 물만 뿌려주면서 키웠다가 한 번 말려 죽인 적이 있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푹 담가 숨통을 틔워 주고, 수염이 풍성해지면 머리카락처럼 가볍게 묶어 정리해줘요. 가끔 숱도 쳐 주죠. 이렇게 식물과 오손도손 함께 하는 즐거움을 모두 알았으면 좋겠어요. 식물을 잘 돌보면 나를 더 잘 돌보게 되거든요.

  

식물에 물을 주는 것이 루틴이 되면 어느 순간 그냥 ‘해야 하니까 하는 일’이 되기 쉬워요. 과거엔 저도 그랬어요. 수염틸란드시아에게 물을 주면서도, 이 식물이 정말 필요한 만큼 받았는지, 뒷면은 촉촉한지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죠. 마찬가지로, 제 자신에게도 그랬던 것 같아요.


피곤하면 쉬고, 힘들면 털어놓고, 나한테도 물을 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일에 치이다 보면, 그런 일상적인 체크조차 놓치기 쉬운 게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내가 마른 줄기도 못 보고 살아가는 틸란드시아처럼 되기도 하고요. 물을 준다는 건 그냥 루틴을 지키는 게 아니라, 이 식물이 지금 어떤지 살펴보는 일인 거죠. 나를 돌보는 것도 결국 같은 마음 아닐까요?

야생화와 함께 길가의 작은 초록을 들여다보는 법 (김토리 님)

저는 경북 울진에서 식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조경기사예요. 식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저는 식물을 잘 못 키워요”라고 말하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꼭 식물을 꼭 집에서 기르지 않더라도, 길가에 피어난 작은 풀 한 포기를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초록을 들여다보면 생명의 신비가 느껴지고,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자라나거든요. 


그래서 저는 ‘길가의 작은 초록을 들여다보는 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1300평 규모의 야생화 정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어요. 시설재배 없이, 자연의 흐름에 따라 자라는 식물들의 사계절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죠.

꽃이 피는 순간뿐만 아니라, 잎과 줄기, 겨울에 마른 채 남은 모습들까지도 그 자체로 아름답고 의미가 있거든요. 혹시 지금까지 식물의 ‘꽃이 핀 순간’만 바라보셨다면, 꽃이 피기 전과 진 후, 잎과 줄기, 열매와 씨앗에 깃든 모든 생명의 순간을 함께 관찰해 보는 건 어떨까요?

도시텃밭으로 직접 기른 농작물로 애호박롤 만들어 먹기 (초록이체질 님)

작년에 처음 도시텃밭에 도전한 초보 도시농부입니다. 지금은 상자텃밭과 도시텃밭을 오가며 식물을 키우고, 동네 1인 가구 친구들과 함께 식집사 활동도 하고 있어요.


텃밭에서 식물과 가까워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주 바라보고, 자연의 흐름을 즐기는 일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물 주고 잡초를 뽑고, 벌레를 관리하고, 주말에도 틈틈이 들르다 보니 자연스레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게 되더라고요. 마트에서 샀을 땐 몰랐던 채소의 소중함도, 수확 후 나눔의 기쁨도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가을에는 동네 친구들과 함께 텃밭에 들러 하반기 첫 수확을 했어요. 무럭무럭 자란 바질을 따서 다진 고기에 넣어 애호박 롤을 만들고, 파히타도 함께 싸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도시에 살면서도 초록을 기르며 계절을 함께 살아가는 일이 이젠 저에게 작고 단단한 루틴이 되었어요. 올해도 작은 씨앗이 자라 열매를 맺는 성장의 기쁨을 많이 느낄 수 있기를 바라요.

잘쓸레터에 제보하고 ‘쓸개’가 되어 주세요 💙


이번에는 쓸개들에게 제보를 부탁해요! 우리 동네의 숨은 명물, 특색있는 ‘탈것’을 알려주세요. 


여수엔 바다 위 방파제를 따라 달리는 동백열차, 부산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태종대를 한 바퀴 도는 다누비열차, 서울엔 전망 좋은 남산 케이블카까지! 따뜻한 봄바람은 불고, 걷기엔 살짝 귀찮은 날. 모노레일을 타고 언덕길을 빠르게 오르거나 유람선을 타고 물 위를 느릿하게 떠다니는 것도 괜찮죠. 혹시, 독자님들의 동네에는 어떤 ‘특색 있는 탈것’이 있나요?


  • 동네 사람만 아는 순환열차나 관광용 미니열차
  • 유람선, 리프트, 모노레일, 케이블카처럼 풍경을 함께 즐기는 탈것
  • 어릴 적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놀이공원 열차, 동물원 전기차도 환영!
  • 지금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는 추억 속 탈것도 좋아요

쓸개가 되고 싶은 분들은 주제에 맞춰 독자님들이 직접 포스팅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콘텐츠를 보내주세요. 이미 예전에 올려둔 포스팅도 괜찮고, 주제에 맞게 새로 올린 후 보내주셔도 좋아요. 편하게, 부담 없이 보내주세요! Please be my 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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