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닝고양이 님의 돈 관련 목표와 고민
올해 제 목표는 수도권에 있는 소형 아파트를 마련하는 거예요. 지난 6개월 동안은 매달 110만 원씩 적금을 들면서 한 달에 총 185만 원 정도를 꾸준히 저축해왔는데요. 지금은 적금을 해지하고, 그 돈을 주택 마련 자금으로 따로 모으고 있어요. 남는 돈이나 비상금으로 종종 하던 주식 투자도 적립식 매수 외에는 모두 줄이고, 가급적 현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중이에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약 5000만 원 정도의 현금으로 아파트 매입에 도전하려고 해요. 주택담보대출을 받고도 부족한 부분은 신용대출을 받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과연 이게 올바른 선택일지 고민이에요. 올해 안에 꼭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태닝고양이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태닝고양이 님은 확고한 재무 목표를 갖고 있는 분이네요. 기고 원문을 읽어보면 올해 수도권 소형 아파트를 마련하고, 2028년 12월 31일까지는 5000만 원을 다시 모으고, 60세까지 15억 원을 모으는 게 목표라고 하셨어요.
이 목표를 위한 돈 관리도 잘 실천하고 있어요. 부업으로 수입을 더 늘리면서, 월급이 들어오면 바로 고정비와 변동비, 저축용 계좌로 돈을 보내고 주식과 청약에도 꼬박꼬박 돈을 넣는 중이죠. 이렇게 성실하게 돈을 모으며 20대에 1억 원이 넘는 자산을 만들 수 있었어요. 앞으로 더 달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달려온 스스로를 돌아보고, 칭찬 한마디 해주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내 집 마련, 현금 확보가 더 중요해졌어요
최근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은 태닝고양이 님처럼 ‘올해는 꼭 내 집 마련해야지’라고 생각하며 대출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던 분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었을 거예요.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는 세입자의 전세대출 일자에 집주인이 바뀌는 식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능해져서, 사실상 갭투자가 불가능해지기도 했고요.
현 정부가 가계대출, 부동산 시장에 보여주는 시그널은 명확해요. 대출은 빌릴 수 있는 만큼 빌리는 게 아니라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부동산 매수를 위해 과도한 대출이나 세입자의 보증금을 이용하지 말라지는 뜻이죠. 앞으로는 이 기조가 반영된, 더 구체적이고 강력한 정책이 나올 거예요. 최근 대통령의 취임 30일 담화에서도 ‘이번 대출 규제는 맛보기 (수준)’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니까요.
이번 정책이 나온 뒤로 부동산을 구입하려 했던 매수자들은 ‘관망’에 들어섰어요. 지금이 고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대출을 전처럼 받기 어려워졌다는 현실에 잠깐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바뀐 거예요. 태닝고양이 님도 이런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내 집 마련 전략을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어요.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저축과 투자에 더 많은 자금을 활용하면서 종잣돈을 불려야 해요.
수도권 소형 아파트(전용 59㎡ 이하)의 평균 매매가를 약 5억 원으로 가정해 볼게요. 수도권 지역에는 강화된 LTV가 적용돼 LTV 70% 기준 최대 3.5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므로, 1.5억 원의 자기 자금이 필요해요. 현재 보유한 자산 중 보증금과 약간의 비상금(1000만 원)을 제외하고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약 8500만 원인데요, 부족 금액 약 7000만 원을 마련할 전략을 세워야 해요.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저축에 더 투입하세요
태닝고양이 님의 월평균 실수령액(부업 포함)은 약 400만 원으로 또래 대비 높은 편이에요. 이 중 185만 원을 저축에 쓰고, 소비 후 남은 돈을 투자에 사용하신다고 했는데요, 지금처럼 목표가 뚜렷한 시기에는 더 과감하게 소비를 줄이고 저축 여력을 높이는 게 중요해요.
특히 변동비 중에서도 식비(23만 원), 쇼핑(24만 원), 약속/모임(26만 원), 경조사/선물(27만 원)로 나를 위한 소비나 관계에 쓰는 소비가 많은 편이에요. 이 두 항목은 정기적인 생계비와 달리 비교적 쉽게 줄일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해요. ‘내 집 마련’이라는 가장 개인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면, 이 지출 항목은 과감하게 손봐야 합니다.
쇼핑 예산을 월 10만 원 이하로 제한하고, 충동구매를 줄이기 위해 ‘한 달에 1회만 장바구니 결제하기’와 같은 규칙을 만들어 보세요. 또 약속·모임은 월 2회로 제한하거나, 1회당 지출 상한 설정 경조사비는 연간 총액을 100만 원으로 설정하고, 월 8만 원씩 모아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렇게만 해도 월 30~50만 원의 추가 저축 여력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태닝고양이 님은 자산을 어떻게 불릴까에 관심을 많이 갖고, 또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분이에요. 현재 높은 소득을 최대한 활용해, 지출을 정교하게 다듬고, 투자 자산의 비중과 리스크를 조정해 나간다면,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도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목표 시점이 멀어진 게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내 삶의 우선순위에 맞게 계획을 조율하는 것도 재무관리에서 중요한 과정이에요. 그 여정을 어피티가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