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돈을모으고싶은덩이 님의 돈 관련 목표와 고민 월급을 받으면, 고정비 80만 원과 적금 9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은 별다른 계획 없이 거의 다 써버립니다. 부끄럽지만, 남는 돈을 거의 다 탕진하고 있어요. 특히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쇼핑이나 배달로 해소하다 보니, 정신 건강을 위해 ‘써도 되는 돈’이라는 생각이 굳어졌어요. 저축은 적금 위주로만 하고 있고, 투자는 아직 한 번도 시작해보지 못했어요. 이대로 가다 보면 돈이 남지 않는 구조가 계속 반복될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에요.
제 목표는 만 33살까지 현금 1억을 모으는 거예요. 당장 내 집 마련이나 결혼 같은 계획은 없지만, 나중에 생길 꿈을 위해 기본 체력을 만들어두고 싶어요. 스트레스를 돈으로 푸는 소비 습관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의지가 약한 상태에서도 실천 가능한 방법이 궁금합니다. 또 주식 투자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완전 초보라 어떤 순서로 공부해야 할지, 제 성향에 맞는 투자 비중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도 알고 싶어요.
이제는돈을모으고싶은덩이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이제는돈을모으고싶은덩이 님, 닉네임 그대로 이제는 돈을 모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용기 내어 기고를 해주셨어요. 이렇게 마음먹고 무언가를 실행으로 옮기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인데, 그 첫걸음을 뗐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받을 일이에요. 현실을 직면하고 변화를 주기로 한 만큼, 이제부터 덩이 님이 어떻게 돈을 모으면 좋을지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감정소비는 ‘값어치 다이어리’로 회고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MD로 일하시다 보면 눈길 끄는 상품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죠. 또 업무 스트레스도 크다 보니 쇼핑이나 배달 음식으로 해결하고 싶은 유혹이 크실 거예요. 이럴 때 무작정 참기보다는 값어치 다이어리를 작성해 보는 걸 추천해요. 매일 지출한 내역을 기록한 뒤, 2~3일이 지났을 때 그 지출에 다시 점수를 매겨보는 거예요.
실제로 지불한 금액보다 내가 느낀 만족감이나 가치가 낮다면 그건 줄여야 할 지출이에요. 반대로 비싸게 샀어도 시간이 지나서 보니 삶의 질을 확실히 높여줬다면 그건 가치 있는 지출이 되죠. 이렇게 며칠 뒤에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습관은 ‘도파민’에 휘둘리는 충동구매를 막아주고, 덩이 님만의 건강한 소비 기준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가장 먼저 비상금부터 만들어야 해요
지금 덩이 님에게 가장 필요한 건 비상금이에요. 지금은 여윳돈을 모두 저축에 넣고 계시는데, 비상금이 없으면 갑자기 큰돈 나갈 일이 생겼을 때 소중한 적금을 깨야 하거든요. 그러면 모처럼 마음먹고 잡아둔 돈 관리 루틴도 한순간에 무너지고,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은 회의감이 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축과 투자의 첫 번째 목표는 비상금 마련이어야 해요. 월평균 변동비와 고정비를 고려했을 때, 한 달 생활비의 3배 정도인 750만 원에서 800만 원 정도를 따로 빼두는 것이 안전해요. 이 돈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다, 덩이 님이 어떤 상황에서도 저축과 투자를 멈추지 않게 지켜주는 든든한 방패라고 생각하고 CMA 계좌 등에 안전하게 보관해 주세요.
저축 및 투자는 월급의 50%를 기준으로 잡으세요
저축과 투자를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떼어놓기보다, 미래의 나를 위한 하나의 주머니로 묶어서 생각하는 게 좋아요. 덩이 님은 투자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다소 두렵다고 하셨는데요, 기대 수익률과 리스크에 따라 안전자산부터 위험자산까지 자산의 성격이 그라데이션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저축(안전자산)에서 투자(위험자산)로 내 자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
저축 및 투자에 총 얼마를 넣을지 고민이라면, 우선 월 소득의 50%인 약 165만 원을 기준으로 잡아보세요. 비중이 고민될 때는 5:5 비율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이후 덩이 님의 투자 성향에 맞춰 안전한 저축 비중을 높일지, 수익을 노리는 투자 비중을 높일지 조율해 나가면 돼요.
투자가 처음이라 완벽히 공부한 뒤에 시작하고 싶겠지만, 사실 투자에서는 지식이나 현금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경험 자산이에요. 주식 시작이 막막하다면 일단 거래량이 큰 지수 추종 ETF를 딱 1주만 샀다가, 5% 정도 수익이 났을 때 팔아보는 경험부터 꼭 해보세요. 이론 공부도 좋지만 직접 매도 버튼을 눌러 내 손으로 수익을 확정 지어보는 그 짧은 순간이 실전 투자를 위한 가장 확실한 공부가 될 거예요.
또 내 집 마련, 자산 증식을 위한 저축 및 투자와는 별개로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도 반드시 챙겨야 해요. 현재 연금 자산이 없으니, 먼저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하는 걸 추천드려요. 월 소득의 10% 정도인 33만 원을 매달 연금저축펀드에 납입하고, 이를 마찬가지로 지수 추종 ETF를 통해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해 보세요. 연금저축펀드는 노후 준비뿐만 아니라 매년 연말정산 때 세금을 돌려받는 혜택이 매우 커서 직장인 필수 계좌이기도 하답니다.
33살 1억 원 달성을 위한 세 가지 시나리오
마지막으로 덩이 님의 재무 목표인 ‘33살 1억 원 모으기’를 위한 시나리오를 정리해볼게요.
- 첫째, 보수적 시나리오는 연 2% 정도의 예적금만 활용하는 경우예요. 이때는 매달 약 117만 원을 모아야 해요. 원금은 안전하지만 덩이 님의 노동 소득이 많이 투입되어야 하는 안이죠.
- 둘째, 낙관적 시나리오는 연 7%의 투자 수익률을 꾸준히 냈을 때예요. 이 경우 매달 약 95만 원만 저축해도 1억 원에 도달할 수 있어요. 투자가 잘 될수록 덩이 님이 직접 모아야 하는 현금의 부담은 줄어들게 돼요.
- 셋째,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적금과 투자를 병행하며 연 4~5%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는 안이에요. 매달 약 110만 원을 투입하면 되는데, 이는 실수령액의 약 33% 수준이라 조금만 소비를 관리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어요.
이렇게 시나리오를 세워보니 1억 원이라는 목표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는 게 느껴지죠? 덩이 님의 현재 소득 수준이라면 예산 내에서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고, 저축 및 투자에서 투자의 비중을 늘리기만 해도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넘어서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다시 없을 저축의 황금기를 붙잡으세요
스트레스를 소비로 풀던 욜로족에서 짠테크러로 거듭난 김짠부 님의 책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를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덩이 님이 공감할 만한 마인드셋 변화 과정이 잘 담겨 있거든요. 돈 관리를 시작하는 지금의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33살의 덩이 님은 분명 꿈을 이뤄낼 수 있을 거예요. ‘이제는돈을모으고싶은덩이’ 님이 ‘이제다돈을모아버린덩이’ 님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