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이창용 총재가 한국 경제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어요. “전례 없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정치 불안 속에서도 경제만큼은 분리돼 정상적인 경로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어요. 이창용 총재는 한국 경제의 문제점을 수출 경쟁력 둔화,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노력 부족,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까지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해 설명했어요.
수출, 당장 잘 나오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어요
최근 수출 성과에 대한 뉴스를 보면, 이창용 총재의 발언이 의아할 수 있어요. 지난해 수출은 6838억 달러(1006조4168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거든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도체, 자동차 등 몇몇 주력 산업에만 성과가 집중돼 있어요. 이렇게 주력 산업에 편중돼 있는 구조가 지난 10년간 ‘고착화’돼 왔고, 미래 수출을 위한 신산업이 개발되지 못했다는 점이 특히 문제예요. 반도체, 자동차 시장의 사이클에 따라 주력 산업들이 휘청거리면 나라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에요. 이창용 총재도 이 점을 지적했어요.
JYP 한마디
🤔 이창용 총재는 한국 경제에 관해 비교적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에요. 어제도 한국이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여온 과거에 대한 기억은 내려놓고 “우리 경제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도 현재 경제를 두고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보는 것은 과장”이라고 해요. 나라 경제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으며,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기보다는 자본주의의 핵심동력인 ‘창조적 파괴’가 일어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