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반도체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134.2억 달러를 넘기면서 무역흑자가 6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어요. 반도체 수출 성적이 좋아지며 전체 수출액도 9개월 연속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하는 회복세를 보였어요. 기업들도 대체로 올해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하지만 이번 수출 회복은 반도체에 크게 의존해 있고, 원자재가격 상승, 높은 환율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를 예측한 기업들도 수익률(채산성) 면에서는 기대가 낮은 편이에요. 다만 올해 안으로 미국 금리가 인하된다면 지금과 같은 수출 호조가 지속될 수 있어, 수익률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요.
내수는 부진한데, 고금리 때문이에요
내수 경기와 밀접한 비제조업 업황은 오히려 악화됐어요. 고금리로 사람들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소매판매액과 서비스 소비 지출 지표도 하락 중이에요. 다만, 유일하게 여행 수요만 확대돼 관련 지표는 크게 증가했어요. 체감 내수 경기가 침체하자 소비자심리지수도 98.4를 기록하며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졌어요.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도 상승하며 부채 상환 부담이 늘어났어요. 고금리가 이어지면 이런 상황도 당분간 지속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