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보라 님, 솔루션을 전해드리기에 앞서 먼저 중요한 사실을 짚고 넘어갈게요. 보라 님은 현재 무언가를 대단히 고쳐야 하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보다는 ‘이미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게 더 중요하죠.
보라 님은 지금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굉장히 훌륭하게 돈을 관리하고 있어요. 대학원에서 조교로 일하며 수입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월 60만 원 이상을 저축하고 있고, 생활비 예산을 60만 원으로 명확히 설정해 두었고, 비상금도 따로 확보하고 있으니까요.
연구비가 들어오면 목적별 계좌에 계획적으로 이체하고, 앱테크로 생필품을 해결하고, 1년 안에 쓸 돈은 단기 적금에, 좀 더 먼 미래를 위한 돈은 청년도약계좌 같은 장기 적금에 담아두셨어요. 또 청약저축 730만 원도 잘 쌓아두셨고, 주식은 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S&P500에 운용하고 계시죠. 이런 점에서 보라 님은 재테크 모범생에 가깝다고 느껴져요.
그런데 왜 자산이 불어나는 속도가 더디게 느껴지는 걸까요? 답은 간단해요. 월 소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산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까지(앞자리 수가 바뀌거나, 숫자 단위가 달라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어요.
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고 싶은 마음에 코인을 시작하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으셨죠. 보라 님처럼 생활비 여유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잃을 수도 있는 돈’을 투자에 쓰는 건 조심하셔야 해요. 이럴 땐 오히려 비상금을 더 보완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해요.
보라 님은 현재의 돈 관리 방식에서 크게 변화를 주기보다는, 주변 환경이 바뀌더라도 습관이 흔들리지 않게끔 정비하는 게 필요한 단계예요. 이걸 위한 어피티의 두 가지 팁을 공유해드릴게요.
비상금, 더 든든하게 만들어두기
현재 비상금은 140만 원 정도라고 하셨죠. 보통은 월 생활비의 3배, 즉 180만 원 정도를 적정 비상금으로 제안드릴텐데, 보람 님은 이보다 더 충분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어요. 앞으로 대전이자 서울에서 취업 준비를 할 예정이라 하셨는데 이때 소득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니까요.
보라 님은 6개월 치 생활비보다 조금 더 많은 400만 원을 비상금으로 확보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가장 쉬운 방법은, 기존 적금 중 단기 적금 30만 원을 3개월간 비상금 전용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이에요. 이 돈은 시중은행의 파킹통장 중에서 비교적 이율이 높은 계좌에서 관리해 보세요.
무리한 투자보다 ‘지킬 수 있는 돈’부터 지키기
지금은 자산을 불리기보다 지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효과적이에요. 보라 님이 계획한 대로, 코인은 10만 원만 남기고 나머지는 예적금으로 옮겨주세요. 손실을 보는 게 아쉽다면 ‘수익률 목표’ 또는 ‘손절 기준’을 설정하고, 일정 기준에 도달했을 때 분할 매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이렇게 현금화한 자산이 그냥 노는 게 아쉽다면 CMA, MMF와 같은 유동성 높은 중위험 상품에 넣어두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1억 만들기’는 조급할 필요 없어요
1억 원 만들기 목표는 보라 님의 향후 소득에 따라 그 달성 시점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러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처럼 들어오는 돈을 목적별로 나누어 관리하고, 예산을 지키고, 스스로의 소비를 돌아보는 습관은 소득이 늘어나는 순간부터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거예요. 남들보다 속도가 더디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보라 님이 가고 있는 방향은 정확합니다. 저희 어피티도 그 여정을 함께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