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터놓고 말할게


글, 어피티

📌 코너 소개: ‘쓸모를 찾아서’는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감정과 마음, 에너지를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쓰는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마음 사용 설명서예요.


먼저, 오늘의 ‘쓸모를 찾아서’를 시작하기 전에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2주 전 발송된 잘쓸레터의 제목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는 분들이 계셨거든요. 당시 이메일 제목은 쓸모를 찾아서 코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해 ‘Love젤’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는데, 사내 이메일을 통해 잘쓸레터를 받아보시거나 직장에서 쉬는 시간에 열어보시는 분들로부터 당황스럽고 불편했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회의 중에 이메일 알림이 뜰 수도 있고, 사내 이메일은 타인과 공유되기도 하니까요.


제목을 두고 여러 차례 고민을 했지만, 막상 독자분들께서 불편해 하신 지점은 그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부끄러웠어요. 대부분이 직장인인 독자님들에게 의도와 다른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거든요.


콘텐츠 내용에 대해 많은 분들이 러브젤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긍정적인 피드백도 주셨지만, 정작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뉴스레터 팀의 판단 미스가 있었어요. 이번 일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부족한 점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더욱 심사숙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조금 불편하네요

 

사실, 독자님들께서 전달해 주신 내용을 지난 콘텐츠를 함께 진행한 ‘바른생각’과도 공유했는데요. 저희의 고민과 독자님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바른생각에 있었던 다른 참고 사례를 나눠 주셨어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마케팅 콘텐츠의 특성상, 특정 단어나 제품의 언급만으로 다양한 의견을 마주하게 된다고요.

출처: 바른생각


한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겨왔어요. 가정에서는 성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고, 학교에서도 성교육은 형식적이고 제한적으로만 이루어져 왔죠. 이런 환경에서 성에 대한 이야기는 부적절하거나 부끄러운 것으로 치부되곤 해요. 심지어 우리는 ‘생리’라는 단어조차 직접 말하기를 꺼려해요. ‘나 오늘 그날이야’, ‘마법에 걸렸어’와 같은 우회적인 표현들을 쓰죠. 하지만 생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가장 자연스러운 것조차도 숨기고 돌려 말해야 하는 문화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사실, 성에 대해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아요. 성은 내 건강은 물론 일상, 인간관계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제때 산부인과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고, 연인 관계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자가 생각하는 관계 방식에 대해 대화할 줄 알아야 하죠. 민망하다고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면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기가 더욱 어려워져요.


  • “결혼하기 전까지는 순결을 지켜야 해요.”
  • “안전한 날 관계를 하면 따로 피임을 하지 않아도 돼요.”
  • “때가 되면 다 알게 되기 때문에 공부할 필요가 없어요.”


이처럼 잘못되었지만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정보들, 뻔하디 뻔한 성교육, 검열된 내용들만 접하다 보니 진짜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바른생각에서는 성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컬처클럽’을 얼였어요. 자유롭고 안전한 공간에서 섹스와 사랑, 그리고 성을 제대로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고 해요.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각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요. 1기는 연기 클래스, 2기는 토크 모임의 형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죠.


우리는 가끔 성관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거나, 막상 경험해 보고 난 뒤,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실망하기도 해요. 여기에 정답은 없어요. 사람마다 만족감을 느끼는 포인트가 다 다르니까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거예요. 나와 대화하고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들을 조금 더 수면 위로 꺼내어 나눠볼 필요가 있어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 말이죠.


바른생각에서 이쁜꽃과 함께 진행한 컬처클럽 2기 ‘사랑과 용기’의 워크북 일부를 공개할게요. 잘쓸레터 독자님들도 한 번 보고 친구들과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아보세요. 잘쓸레터 독자님들도 한 번 보고 친구들과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아보세요. 이런 이야기가 부담스럽다면 혼자 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성과 사람에 관심이 많다면?
건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바른생각은 ‘올바른 생각이 모여 문화가 된다’는 믿음으로 건강한 성문화를 만들어가는 ‘섹슈얼 컬처 브랜드’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있어요. 성에 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알성달성’을 운영하며 26만 구독자들과 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부모를 위한 성교육 도서도 출간했어요. 콘돔을 더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젤라또 전문 브랜드 ‘녹기전에’, 시니어들과 함께하는 브랜드 ‘신이어마켙’ 같은 의외의 브랜드와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죠.


정확한 정보와 편안한 접근을 통해 성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거예요. 이런 생각으로 최근에는 진솔하게 성과 사랑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바른생각 컬처클럽’을 열었어요. 1기 연기 클래스, 2기 토크 모임에 이어 3기를 모집 중이라고 하니, 성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출처: 바른생각


이번 컬처클럽은  ‘오감과 육감 사이’를 주제로 한 스탠딩 파티예요. 소셜다이닝 피델리오의 박원상 대표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친구나 연인, 심지어 가족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성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요. 특별히 이번 모임에서는 활력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로 만든, 오감을 자극하는 요리와 그에 어울리는 전통주가 제공된다고 해요. 참가자들에게는 바른생각의 베스트셀러 제품들로 구성된 ‘육감을 채우는 스페셜 기프트’도 증정한다고 하네요.


🎉 바른생각 컬처클럽 3기 모집! 🎉 

  • 일시: 12월 27일 (금) 19:30~23:00, 12월 28일 (토) 19:30~23:00
  • 장소: 망원역 2번 출구 도보 4분 거리 (참가자 개별 안내)
  • 참가비: 무료 (보증금 5만원, 참가 후 100% 환급)
  • 참가 방법: 링크를 통해 사연 응모
  • 참고 사항: 각 회차별 12명 선정, 선정 시 7~10일 전 안내 문자 발송


우리는 가끔 성, 성관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거나, 막상 경험해보고 난 뒤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실망하거나, 타인이나 상대방의 시선을 의식해 좋은 걸 좋다고, 싫은 걸 싫다고 표현하지 못하기도 해요.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조금 더 솔직해져보는 건 어떨까요?


오감과 육감 사이

📌 이 글은 바른생각의 제작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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