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기준이 바뀐다

글, JYP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통계청이 5년 만에 소비자물가지수를 개편합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물가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개별 가격이 아니라 ①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②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주어 ③ 평균을 낸 가격입니다. 여기서 ‘소비자’라는 단어가 앞에 붙은 ‘소비자물가’란, 소비자가 자주 사는 상품과 서비스들의 평균 가격이라는 뜻이에요. 

‘소비자가 자주 사는 상품과 서비스’라는 건 그때마다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통계청은 5년에 한 번씩 소비자물가지수의 구성 항목을 개편합니다. 소비액이 줄어든 13개의 품목은 이번 개편에서 빠졌습니다. 소비 비중이 늘어난 체리, 망고, 아보카도, 식기세척기, 의류 건조기, 선글라스, 쌀국수 등 14개 품목이 추가됐어요. 

기준 연도도 바뀝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 연도를 100으로 잡습니다. 100보다 크면 물가 수준이 기준 연도보다 전반적으로 오른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물가 수준이 전반적으로 내린 거라고 해석하면 되는데요. 이번 기준 연도는 2020년으로 변경됐습니다. 내년부터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과 비교한 현재의 물가를 나타내는 거라고 보면 돼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소비자물가지수에 집값(자가주거비)을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통계청은 “집 자체는 소비지출 대상이 아니라 자본재 또는 투자재”라며 선을 그었어요.

✔️ 이번 개편에서 학교 급식비는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항목에 빠졌습니다. 정책의 영향으로 거의 무상급식에 가까워서, 소비자가 돈을 지불하는 소비재로 보기 어렵다고 해요.

✔️ 소비자물가지수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에서 앞으로의 전망을 읽을 수 있어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나치게 빠르게 높아지면, 정부가 물가를 진정시키는 금융정책으로 방향을 바꿀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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