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감세 #2030 #저출생 #중소기업 #연체율 #월급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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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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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많은 독자분들이 반가움의 피드백을 전해주신 ‘월급 관리’ 2탄이 준비되어 있어요. 오늘도 머니레터 끝까지 함께하고, 소중한 내 월급을 사수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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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 저출생 완화를 위한 정부의 조세 감면 정책에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와요
- 고금리와 내수 침체의 여파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요
- 어PT쌤: 월급 관리가 처음인 당신에게 – 2탄
🎪 UPPITY T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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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19일 오늘, 디지털문서 생성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기업인 사이냅소프트가 코스닥에 상장해요.
- 19일 오늘까지 고속도로 등 사회 기반 인프라에 투자해 해당 수익을 분배하는 기업, 케이비발해인프라투융자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어요.
🥔 핫이슈
- 출시 후 1년이 지난 청년도약계좌의 가입 실적이 무척 저조해요. 가입 예상치는 300만 명이었는데 현재 그 절반 정도만 가입한 상황이라 안내 콜센터 인력을 200명에서 100명으로 줄이는 방안마저 검토 중이에요.
- 겨울딸기인 ‘설향’이 수확되기 시작했어요. 유통업계에서는 딸기를 이용한 계절상품을 활발하게 출시하고 있어요.
📊 증시 UP&DOWN
- 삼성전자가 1년 동안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하자 18일 어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3,200원 오른 56,700원으로 장을 마감했어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계열사 주가들도 모두 강세였어요.
💼 기업 소식
-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인 ‘블랙웰’이 과열에 따른 설계 변경 문제로 출시가 연기될지도 모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투자자들이 우려스러운 시선으로 AI 시장을 바라보고 있어요.
-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자리에 올라요. 국내 핵심 기업 CEO에 외국인 선임은 이번이 처음인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예상되는 보조금 폐지 및 관세 인상 등의 조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결정이에요.
-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지라시로 돌고,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명을 공시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 걸쳐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복잡한 상황상, 불투명한 정보가 많아 생겨난 해프닝이에요.
기업 지배구조가 어떻게 구성되는 것인지 궁금하다면 👉🏻 <우리 정확히 무슨 사이야? 자회사, 관계사, 계열사?> 읽어보기
⚙️ 산업·시장 동향
- 올해 3분기에는 2022년 4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4대 면세점인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가 처음으로 동시에 적자를 기록했어요. 중국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해외로 쇼핑을 나오는 ‘유커’의 씀씀이도 줄어들고, 관광객 쇼핑도 면세품에서 먹거리와 체험형으로 바뀐 영향이에요.
🚩 경제 지표
- 통계청이 실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 올해 20∼29세 중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42.8%로 10년 전 대비 12.5%p 증가했어요. 청년의 결혼관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결과예요.
🏘️ 부동산
-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 부진하며 지난 9월 서울 아파트실거래가지수가 0.01% 감소했어요. 올해 들어 처음 하락한 모습인데,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및 스트레스 DSR 시행 등 대출 규제 영향으로 보고 있어요.
- 지난해 40대 이하 연령 주택 소유자는 주택을 매도하는 추세가 있었어요. 50대 이상 연령의 주택 보유 비율이 늘어나는 동안 40대는 약 1만9천 명, 30대 이하는 약 8만3천 명이 주택을 처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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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깎아주는 정책들,
저출생 완화에 효과 없을 거래요
글,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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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은 세금, 많이 내지 않아요
국회의 예산정책처가 현재 정부의 ‘조세 지원’을 통한 저출생 완화 대책의 실효성을 지적했어요. 정부가 내놓은 대책 중에는 결혼 세액공제를 신설하거나 자녀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기업의 출산장려금 지급에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 등 조세 감면을 통해 출생률 저하에 대응하는 내용이 많아요. 하지만 국회 예산정책처가 국세청 통계를 바탕으로 들여다본 결과, ‘2030은 전체 연령대 중 세금을 많이 내는 연령대가 아니고, 따라서 세금을 감면해 준다고 해도 큰 이익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분석했어요.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30세 미만 근로자 중 남성 47.74%, 여성 51.48%가 근로소득세 면세자인 것으로 집계됐어요.
세금 감면, 외려 부작용이 크다고 해요
국회 예산정책처는 조세 지원 방식의 부작용도 지적했어요. 세금 감면은 오히려 고소득자에 더 많은 지원이 돌아가는 ‘역진적’인 방안이에요. 세금을 많이 내는(소득이 많은) 사람일수록 세율이 낮아지는 구조를 가진 세금을 역진성이 있다고 말해요.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되는 거죠. 세수가 부족한 현재 이러한 정책은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어요. 지난 7월 통과한 ‘2024년 세법개정안’에 신설된 결혼 세액공제는 5년간 2481억 원, 공제 금액과 범위가 확대된 자녀 세액공제는 5년간 1조9626억 원의 세수를 감소시켜요. 전문가들은 세수를 줄일 것이 아니라, 세금을 더 걷어서 필요한 곳에 분배해야 한다고 지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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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한마디
🥀 우리나라가 심하긴 하지만, 출생률 저하와 고령화는 전 세계가 함께 겪는 문제예요. 최근 연구 결과들을 보면 국가를 막론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는 ‘안 낳는 삶이 더 만족스러워서’라는 결론이 적지 않아요. 그래서 정부 지원은 ‘임신과 출산을 원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 집중할수록 효과를 볼 확률이 높죠. 여기서 세금 감면은 도움이 되기 어려워요. 20대와 30대에 이미 세금 때문에 고민할 만큼 소득이나 재산의 규모가 큰 사람들은 애초에 임신, 출산, 육아에 필요한 경제적 여건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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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요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연체율은 0.65%로 2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어요. 특히 기업 대출에 특화된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어요.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지갑마저 닫히면서 대출을 갚기 어려워진 중소기업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돼요. 중소기업은 국내 고용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중소기업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 고용시장은 물론 내수경기까지 더 나빠질 수 있어요.
이미 나빠진 지갑 사정, 더 나빠질 수 있어요
은행권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에 소극적인 태도예요. 정부의 주문으로 가계대출을 조이는 대신 은행들은 기업대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주로 신용과 담보가 탄탄한 대기업 대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중소기업 대출은 이미 연체율이 높은 데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연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거든요.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을 끌어오기가 전보다 훨씬 어려워졌어요. 실제로 올해 9~10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전망BSI는 70 초반을 보이고 있어요. 자금사정전망BSI가 100을 밑돌면 기업들이 자금사정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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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한마디
🤔 트럼프 2기 정부가 시작되면 국내 중소기업 사정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요.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고, 국내 중소기업 중에는 수출 비중이 큰 대기업의 공급망에 포함된 곳들이 많아요. 트럼프는 보호무역을 내세우며 ‘관세 장벽’을 세우려 하죠. 고금리에 내수 부진, 수출에 영항을 주는 트럼프 리스크까지. 국내 중소기업을 둘러싼 악재가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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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공고
어피티에서
동료를 찾습니다 🧦
글,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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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티 머니레터와 잘쓸레터는 누가 만드는지 궁금한 적 혹시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채용 공고를 절대 그냥 지나치지 말아주세요. 😉
국내 1위 종합경제미디어 어피티에서 콘텐츠 에디터의 경력을 키워 가고 싶은 인재를 찾습니다. 어피티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어려운 주제를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것’이에요. 지금까지는 경제 분야에서 뉴스레터를 중심으로 이 미션을 수행해 왔어요. 앞으로는 영상을 포함한 더 다양한 형식과 플랫폼으로 ‘돈’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다루려고 해요. 어피티만의 자산과 프로세스 위에서 콘텐츠 에디터의 역량을 펼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 보세요!
어피티 콘텐츠 에디터(신입/경력)의 직무는 무엇인가요?
합류하게 될 팀은요
머니레터와 잘쓸레터를 발행하고, 콘텐츠 IP를 관리하는 뉴스레터 팀에 소속돼요
주요 업무는 이렇습니다
- 리드 에디터의 뉴스 큐레이션을 지원해요
- 편집장의 뉴스레터 편집 및 제작을 지원해요
- 뉴스레터 발행을 위한 원고 업로드를 담당해요
- 다양한 분야의 저자를 섭외하고 원고를 편집해요
- 다양한 콘텐츠 제휴 업무를 나누어 담당해요
이런 분을 찾고 있어요
- 독서량과 글쓰기 훈련을 바탕으로 정확한 어휘와 문장을 구사하는 분이면 좋아요
- 편집, 업로드, 관리 업무에서 적극적인 꼼꼼함을 필요로 해요
- 벌고, 쓰는 경제생활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을수록 좋아요
- 뉴스 작성, 콘텐츠 편집, 콘텐츠 제휴, 조직 효율화에 관해 각 부문 리드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우고 싶은 분을 환영해요
어피티 뉴스레터 팀이 보내는 편지 💌
머니레터 리드 에디터 ‘정인PD’의 편지
콘텐츠 업계에 몸을 담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말 주머니’를 품고 있어요. 어피티 팀에서는 소재와 방식을 가리지 않고 그 말을 모두 꺼내볼 수 있어요. 콘텐츠에 진심인 동료들과 함께 우리의 언어를 제품으로 다듬는 과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즐거운 일이랍니다. 오랜 독자분들의 피드백은 또 얼마나 세심한데요! (관심 받는 기분♡)
잘쓸레터 리드 에디터 ‘고영PD’의 편지
매일 갖은 애를 쓰며 잘쓸레터를 만드는 고영PD는 돈 잘 쓰고 글 잘 쓰는 에디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시기만 하면 제가 정말 잘해드릴게요. 제 입으로 직접 말하기는 조금 민망하고 고영PD와 함께 일하면 좋은 점을 동료들의 추천사를 통해 대신 말씀드릴게요.
마케터S: “이렇게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만나봤어요. 같은 걸 보고도 다른 시각으로 보고 아이디어를 쏟아내니까 옆에 있으면 덩달아 머리가 팽팽 돌아요. 콘텐츠는 만드는 사람이 재미있어야 재밌게 나오잖아요. 인간 도파민 고영PD와 함께 일하며 ‘재밌는 콘텐츠’를 만드는 경험을 꼭 해보시길 바라요!”
인턴Y: “고영PD님을 만나고, 나의 인사이트 달라졌다~ 약간 모 사이버대학교 CM송 같지만, 정말 사실이라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머니레터, 잘쓸레터 편집장 ‘Heera’의 편지
그런 말이 있습니다. ‘카프카보다 더 카프카처럼 써도 그건 아무 의미도 없다’. 아무리 문체를 흉내내도 본질을 베낄 수 없다는 뜻일 텐데요. 어피티에서 일하며 저는 그 문장을 자주 떠올립니다. 콘텐츠를 만들면서 자기만의 주관과 목소리를 가진 에디터들과 일한다는 건 편집장으로서 크나큰 축복이에요. 훌륭한 동료 편집자를 모셔서 저의 기쁨과 배움을 나누고, 또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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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PT쌤
월급 관리가 처음인 당신에게 – 2탄
글,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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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티: 질문! 지난 상반기에 많이 받았다고 자랑한 세금 환급금, 어떻게 하셨어요?
the 독자: 훅 치고 들어오시네. 그… 잘 썼어요.
어피티: 어피티 금융성향테스트에서 알뜰살뜰한 ‘라쿤’ 타입이 나온 the 독자님께서… 환급금을 홀랑 다 쓰셨다고요?
the 독자: 아니, 환급금이니까… 뭔가 추가적으로 생긴 돈이잖아요?
어피티: 추가적으로 들어온 돈은 돈이 아닌가요? 🥰
the 독자: 🙄…
어피티: 이런 걸 ‘멘탈 어카운팅’이라고 해요.
the 독자: 네? 제 멘탈 어떡하냐고요?
멘탈 어카운팅(mental accounting). 우리말로는 ‘심리적 회계’ 정도로 옮길 수 있는데,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가 제시한 개념이에요.
통장 입장에서 보면 월급이나 로또 3등 당첨금이나 다 같은 돈입니다. 하지만 통장 주인들은 이 돈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들어온 돈인지 따져서 의미를 부여하죠. 무의식적으로 심리적 계좌를 나누는 거예요.
멘탈 어카운팅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면, 보너스나 세금 환급금, 혹은 그 외 예상치 못한 소득을 ‘별도의 돈’으로 여기고 ‘앗싸 이게 웬 떡 계좌’에 넣어둔 뒤 평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소비해 버리게 돼요. 예를 들어 평소 월급으로는 선뜻 하기 어려운 호화로운 외식과 쇼핑, 여행 등에 돈을 쓰게 되는 거죠. 비슷한 맥락에서 신용카드 포인트와 캐시백도 비교적 가볍게 사용해 버리는 경향이 있어요. 역시 ‘별도의 돈’이라고 여기는 거예요.
이렇듯 본능적 멘탈 어카운팅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본능을 이용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바로 ‘통장 쪼개기’입니다.
통장을 쪼개는 이유,
목적을 부여하는 거죠
통장 쪼개기는 월급이나 수입을 목적에 따라 여러 통장에 나눠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통장을 실용적인 목적으로 나누어 관리하면 소비와 저축 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재정적 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어요. 각각의 통장은 일정한 지출 항목이나 목표를 위해 고유의 목적을 갖게 됩니다. 월급 관리를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기본적으로 목적별로 3~4개의 통장이 필요하고, 그것보다 더 많이 쪼개려면 그때부터는 통장에 내가 원하는 목적을 추가로 부여하면 된답니다.
이제부터 멘탈 어카운팅은 나를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생활비 통장’이라고 이름을 지어 놓고 실제로 ‘생활비 예산’만 넣어둔 통장에서 갑자기 예정에 없던 여행이나 쇼핑을 위한 돈을 쓰기란 어렵거든요. 심리적인 저항감을 강하게 느끼게 되죠.
급여통장이 가장 먼저입니다
기본 3~4개로 시작해 봐요
통장 쪼개기를 하려면 주요 소득을 입금받는 ‘급여 통장’이 가장 먼저 있어야겠지요. 회사에 따라 회사의 주거래 은행 통장을 개설해야 하기도 하고, 원래 내가 사용하던 통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일단 급여 통장이 생기면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하루 이틀 내로 고정비가 모두 자동이체되어, 빠져나가도록 설정해 주세요.
고정비란 매달 일정하게 지출되는 비용으로, 반드시 내야 하는 필수적인 지출 항목이에요. 월세금이나 전세 대출 이자, 아파트 관리비, 전기·수도·가스요금 같은 주거비용부터 학자금대출 상환금이나 각종 보험료, 예적금 납입액과 통신비, 구독서비스 요금, 자녀가 있다면 자녀의 학원비까지 고정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달 일정한 금액이 일정한 날짜에 빠져나가게 되어 있지요. 고정비에는 ‘꼭 필요한 지출’만 포함이 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요.
어차피 같은 금액이 같은 날짜에 빠져나가는 것이니 웬만하면 자동이체를 걸어두세요. 이체를 깜빡해 연체료가 발생하거나 서비스가 중단되는 굉장한 사태를 예방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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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기
1. 나의 급여 통장은 어느 은행 통장인가요?
2. 월 소득은 총 얼마인가요?
3. 고정비가 모두 빠져나간 후에는 잔고가 얼마나 남나요? (이 기회에 나의 고정비 항목이 무엇무엇인지 파악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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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가 모두 빠져나간 다음에는 두 번째 통장, ‘생활비 통장’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생활비 통장에는 매달 사용하는 변동비, 즉 생활비를 위한 예산을 입금해 두어야 해요. 변동비는 고정비와 달리 사용 금액이 매달 달라질 수 있는 항목으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식비와 교통비, 쇼핑에 사용하는 돈, 취미 등 문화생활비와 자기계발에 사용하는 돈이 모두 변동비입니다. 이 중에서도 식비는 나의 생활 패턴과 일상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에 따라 워낙 변화무쌍하고 금액도 꽤 크게 나가게 되어 있어서, 변동비 내에서도 따로 한도를 정해 두면 좋습니다.
생활비는 대체로 월 소득의 20~30% 이내로 설정해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생활비 통장은 체크카드와 연동, 체크카드를 이용해 주세요. 고정비를 정리해 두고, 변동비에 대한 가계부만 적는 것도 간편하게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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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기
4. 나의 월 소득 중 20%는 얼마인가요? 또, 30%는 얼마인가요?
5. 애매한 그 이름, 문화생활비. 나의 ‘문화생활’은 무엇이고, 그곳에 얼마를 지출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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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는 세 번째, ‘비상금 통장’이 등장합니다. 비상금은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비하기 위한 금액이지요. 일상과 다른 상태, 즉 비상사태를 한 번도 겪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갑자기 병원비가 들어갈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지인들의 경조사가 겹치기도 하며(경조사비 통장을 따로 만들기도 합니다) 냉장고가 뻗어버리거나 직장을 그만두게 되거나 본가에 돈을 부쳐야 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생활비의 약 3~6개월 치를 비상금으로 상시 마련해 두어야 해요. 생활비 계산이 아직 어렵다면 내 3개월 치 월급을 비상금의 기준으로 삼아도 좋습니다.
고정비와 변동비가 모두 빠져나가고 남은 잔액은 비상금 통장에 넣습니다. 목표한 비상금 액수가 모일 때까지 잔액을 차곡차곡 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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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기
6. 내가 목표로 삼은 비상금 금액은 얼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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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쪼개기를 시작하고 몇 달이 지나면 비상금 통장에도 든든하게 돈이 차 있게 됩니다. 그러면 고정비와 생활비 예산이 모두 빠져나간 후 남은 잔액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바로 투자 통장입니다. 투자 통장에 모은 돈으로 나의 투자 성향에 알맞은 투자를 해 나가면 됩니다.
참고로, 예적금 지출은 고정비에 포함이 되어 있어요. 아직 내 월급이 투자를 하기에 너무 작고 소중하다면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그럴 때는 네 번째 통장의 이름을 투자 통장이 아니라 ‘저축 통장’으로 지어도 상관없어요.
막상 시작하려니
현실적으로 어렵다고요?
여기까지 읽어내려 오면서, ‘이제부터 통장 쪼개기를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하신 분들은 벌써 첫 번째 장애물에 부딪히셨을 거예요. 일단 새 통장을 개설해야 하는 분들도 계시고(요새 대포 통장을 방지하기 위해 개설이 전보다 까다로워졌지요!) 어지럽게 흩어진 지출 내역을 점검하려니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분들도 계시지요. 무엇보다도 지금껏 신용카드를 자주 사용하셨다면 아직 한참 남은 할부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고민거리일 거예요. 재정적 1인가구와 달리 내가 부양할 식구들이 있다면 사정이 조금 더 복잡할 테고요.
<월급 관리가 처음인 당신에게> 마지막 화인 다음 화에서는 ‘깔끔하게 새로 시작’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팁을 가지고 돌아올게요. 다음 주 화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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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피드백
📍 핵심 정보만 쏙! 이해하기 쉽고 매일 아침 간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아요. (양호열 님)
📍 제가 처음 불매를 시작했던, 또 계속 불매 중이던 남양유업 이야기가 나와서 평소보다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의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수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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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 와이: 누군가가 길가에 은행 낙엽들을 모아서 네잎클로버 모양을 만들어 놓은 걸 발견했어요. 저를 포함해서 몇몇 사람들이 거대한 노란색 네잎클로버를 핸드폰에 담았죠. 그 모양은 바람이 불면 금세 사라져 버리겠지만, 익명의 다정한 마음은 오랫동안 기억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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