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발행에 나서는 밀크앤모카
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한 NFT를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해당 NFT를 보유한 밀크앤모카 팬들은 $HUGS 토큰과 Milk & Mocha DAO라고 하는 web 3.0 세계에서 직접 투표하고 결정권에 참여하는 생태계를 만들었죠. 덕분에 밀크앤모카는 팬들도 공동 창작자로서 생태계에 참여하며 밀크앤모카 캐릭터를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답니다.
네 마리 곰의 성공 공식, 그 공통점은?
이 넷의 공통점은 일단, 물건에 붙었다 하면 소비자의 지갑을 털어간다는 것이에요. 콜라보 소식이 들리자마자 ‘오픈런’, ‘웨이팅’, ‘한정판 품절’ 등 핫한 수식어가 잔뜩 달라붙거든요.
그리고 캐릭터의 서사가 굉장히 의인화되어 있다는 점이죠. 동물로서의 곰이 아니라 사람들이 겪는 희로애락 감정을 갖고 있고, 셀피를 찍는 걸 좋아하고, 언니와 투닥투닥 싸우고 화해하는 진짜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있어요.
해외의 곰 캐릭터는 동물로서의 곰이 대부분이에요. 비율이나 생김새에서 진짜 곰을 떠올리게 하지만 아시아의 네 신흥 강자 곰 캐릭터는 서양의 곰과는 조금 다르게 그려져요. 원색이 아닌 따뜻하거나 귀여운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것이 대부분이고, 얇은 선으로 아웃라인을 따서 어딘가 엉성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에요. 대두이기도 하고 볼이 빨갛기도 하죠.
또, 흥미롭게도 버터베어를 제외한 나머지 세 캐릭터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모두 우리가 매일 쓰는 메신저 앱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스티커로 시작했다는 거예요. 밀크앤모카와 농담곰은 라인 스탬프로, 망그러진곰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사람들의 일상 속 대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죠. 사람들은 말로 표현하기 어색한 감정을 이 귀여운 곰들을 통해 전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애정을 갖게 된 거예요.
그리고 큰 유명세를 얻는 데에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공격적인 콜라보 마케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하지만 브랜드와 캐릭터가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느냐에 따라 콜라보의 힘도 달라지는 편이에요. 캐릭터의 서사와 브랜드의 세계관이 맞닿는 지점에서 시너지가 나는 거죠. 예를 들면, 밀크 앤 베어는 각 캐릭터의 색깔을 살리려고 갈색 밀크티와 화이트 밀크티를 출시하기도 했고요. 곰을 상징으로 하는 두산베어스가 국내 2030에게 가장 인기 많은 곰 캐릭터, 망곰이가 함께 하며 원래 야구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망곰 굿즈를 사기 위해 야구장에 오게 됐으니까요.
결국, 이들의 공통된 성공 공식은 다음과 같아요
- 일상의 감정을 대변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 팬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성
-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 콜라보
- ‘지금 이 시대’를 소비자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감
이제 캐릭터는 더 이상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에요. 오늘 이야기한 곰 캐릭터들처럼 공감대를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때로는 그 누구보다 먼저 유행을 캐치해서 재치있는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하죠. 또, 브랜드와 팬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까지 해내니까요. 곰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고 팬덤을 구축한 뒤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 시장을 휩쓸고 있는 곰들의 모습은 이제 하나의 문화 현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덕분에 캐릭터를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고, 위로받고, 심지어 정체성과 소속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우리의 하루를 응원하고, 웃게 만들고, 지갑까지 열게 만드는 요망한 곰들! 앞으로 또 어떤 곰 캐릭터가 우리 곁에 나타나 마음을 훔쳐 갈지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