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강환국
1화: 재무제표 읽기, 오늘부터 시작!
2화: 매출지표로 재무제표 읽기
3화: 매출총이익으로 재무제표 읽기
4화: 치킨으로 알아보는 영업이익
5화: 재무제표 읽기, 근데 이제 PER을 곁들인
재무제표 읽기! 지금, <#GRWM 재무제표>와 함께 공부할 정말 좋은 타이밍입니다. 벌써 6번째 에피소드까지 달려왔는데요. 패턴이 반복되는 걸 보면서 조금씩 쉬워지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지난주에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지표가 상승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그 응용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다시 용어부터 간단하게 복습하고 시작해볼게요!
지난주
3분 정리
실적 발표 시즌, 기업들은 분기 보고서를 통해 해당 분기의 재무제표를 공시하죠. 재무제표에서 무엇부터 봐야 할지 헷갈릴 때, 먼저 살펴봐야 할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에요.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에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 지난주에 투자 시뮬레이션을 돌려 직접 확인해봤죠?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 ① 재무제표가 나오는 달 말일에 직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순이익 증가율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합니다.
- ② 평균 순위가 가장 높은 20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합니다. 매 분기마다 14년간 이 과정을 반복해볼게요.
- ③ 14년 동안 이 전략으로 투자했다면, 연평균 복리수익률이 29.5%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더 알고 싶다면?
이 영상을 확인하세요.
전년 동기도
중요하다
그런데 직전 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좋아진 기업을 ‘무조건 좋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겠죠. 많은 기업이 계절 효과에 힘입어 특정 분기에 수익이 많이 나곤 합니다. 잘 나가는 ‘시즌’이 있다는 거죠.
간단한 예를 들게요. 아이스크림 기업의 경우, 날씨 덕분에 장사가 잘 되는 2, 3분기(4월~9월)의 실적은 좋고 1, 4분기(10월~3월)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안 좋을 겁니다. 그러니 ‘직전 분기’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투자할 만한 기업을 택하기 어렵겠죠.
그보다 전년 동기(지난해 같은 분기)의 실적과 비교해 이번 분기의 실적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전략도 상당히 성과가 좋습니다. 투자 시뮬레이션을 돌려 확인해볼게요.
- ① 재무제표가 나오는 달 말일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순이익 증가율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합니다.
- ② 평균 순위가 가장 높은 20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합니다. 14년간 매 분기마다 이 과정을 반복해볼게요.
- ③ 14년 동안 이 전략으로 투자했을 때, 아래처럼 성과가 나왔습니다.
분기 전략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역시 세 가지 지표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 전략인지 알 수 있습니다.
복리는 이자가 이자를 불러오는 걸 뜻합니다. 복리수익률이 5%로 14년을 투자하면 원금은 2배로 증가합니다. 같은 기간 동안 복리수익률이 25%면 원금은 22.7배 증가해요.
두 가지 전략
짬뽕하기
분기별, 연도별 전략을 각각 알아봤으니 이제 절충된 전략을 살펴봐야겠죠.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전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전략’이라고 부를게요.
- ① 재무제표가 나오는 달 말일에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순이익 증가율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합니다.
- ② 평균 순위가 가장 높은 20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합니다. 14년간 매 분기마다 이 과정을 반복해볼게요.
- ③ 14년 동안 이 전략으로 투자했을 때, 아래처럼 성과가 나왔습니다.
전략을 절충했을 때, 연 복리수익률은 32%로 앞선 개별 전략보다 조금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직전 분기 전략(29.5%), 전년 동기 전략(26.3%)의 복리수익률보다 전략을 절충했을 때 더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보이네요.
한 번 더
걸러내기
이번엔 바로 위의 전략에서 시가총액 기준, 하위 20%에 속하는 기업만 갖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볼게요. 투자 시뮬레이션 전체 단계 중, 1단계에서 ‘소형주’만 갖고 2단계를 넘어가는 거예요.
- ① 재무제표가 나오는 달 말일에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순이익 증가율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합니다. 이 중 시가총액 하위 20%의 기업을 선정해 ②번으로 넘어갈게요.
- ② 이 중 평균 순위가 가장 높은 20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합니다. 14년간 매 분기마다 이 과정을 반복해볼게요.
- ③ 14년 동안 이 전략으로 투자했을 때, 아래처럼 성과가 나왔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오히려 연 평균 수익률이 더 높아졌네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신기하게도, 한국은 시가총액이 낮은 주식 ‘소형주’의 복리 수익률이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보다 훨씬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떠오르는 모습이죠?
아래는 2021년 2월 19일 종가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가장 많이 성장한 기업 20곳 리스트입니다.
✅ 체크포인트
- 주식을 볼 때,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직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는지 살펴야 한다.
- 시가총액이 낮은 소형주 기업 중에서 1번에 해당하는 기업을 찾아보자.
✅ 백테스트 TMI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원하는 전략의 성과를 가늠하는 시뮬레이션을 백테스트(Backtest)라고 합니다. 백테스트를 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① 데이터가이드 등 DB제공자를 통해 재무제표, 가격 데이터 등 자료를 다운받고, 엑셀, 파이썬, R 등으로 직접 백테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② 위 자료를 정리해 백테스트 도구를 만드는 뉴지스탁 젠포트, 퀀트킹(유료)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GRWM 재무제표>에서는 퀀트킹을 통한 백테스트 자료를 사용했어요.
지금까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의 수익률이 시뮬레이션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걸 확인해봤는데요. 직접 백테스트를 해보면서 스스로 전략을 검증하며 분석할 줄 알면 투자할 때 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