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발적으로 도비가 되어버린 석사과정 1학기 차 공대 대학원생 ‘리라’입니다. 사진은 열심히 실험 중인 사진이에요. 망한 실험일 줄은 상상도 못한 채 열정을 가지고 늦은 시간까지 힘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머니 프로필
- 닉네임: 리라
- 나이: 만 23세
- 금융 성향: 현실적인 라쿤
- 돈 관련 목표: 석사 적금 만기까지 유지하기, 부모님께 등록금 갚기
- 하는 일: 공대 석사과정 1학기 차(2023년 3월 입학)
- 월평균 실수령액: 평균 300만 원
- 주거 형태: 본가 거주
- 현재 자산
- 예적금: 석사 적금 68만 원, 예금 20만 원
나의 돈 관리 루틴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올해 3월, 석사과정을 시작해서 학생과 직장인 사이 어디쯤 있습니다. 주 수입원인 월급은 50만 원~200만 원으로 변동이 크고, 매달 들어오는 게 다르다 보니 아직 불안정한 소비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 가끔 돈이 부족하면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돈이 들어오면 빚부터 갚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빚은 정말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석사 적금을 시작했습니다. 입학한 주부터 공식적인 졸업 주까지 매주 2만 원씩 넣고 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적금을 깨는 일이 없도록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 지하철을 많이 타기 때문에 교통비를 아끼려고 서울시 교통비 지원사업을 신청해서 마일리지를 받고 있고, 지금은 충전식 후불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중입니다.
- 식비는 혼자 먹을 때는 1만 원 이하로 해결하는데, 지인들과 저녁 약속을 가질 때면 15,000원 정도까지 쓰게 되는 것 같아요.
- 술과 커피는 마시지 않습니다. 빚지는 걸 싫어하다 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금액 안에서 조금씩 더 아끼고, 조금씩이라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해요.
월평균 고정비
- 교통비: 약 63,000원
- 통신비: 약 67,000원
- 유료 구독 서비스: 넷플릭스 4,250원, 왓챠 3,225원, 유튜브 뮤직 8,690원
- 교회 헌금: 매주 55,000원
월평균 변동비
- 식비: 15만 원
- 품위유지비: 8만 원(옷, 속옷, 화장품)
- 택시비: 5~6월에만 택시비가 13만 원 나갔고, 7월 이후로는 나가지 않아요.
연간 비정기 지출
- 연간 여행 경비: 100만 원
- 연간 경조사 비용: 10만 원
- 휴대폰 구매 비용: 45.5만 원(3년 만에 교체)
- 연간 기념일 비용: 친구 9명에게 3만 원 미만 생일선물을 챙기고(27만 원), 부모님 생신과 결혼기념일, 어버이날에는 10만 원씩 챙겨서(30만 원) 57만 원 정도 나가요.
리라 님의 일주일 지출
총 지출 186,200원
■ 식비: 85,700원
■ 품위유지비: 51,500원
■ 여가/기타: 49,000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돈 관리 방법, 피드백을 듣고 싶어요
지출을 꼬박꼬박 기록해요. 지출 카테고리는 식비, 교통, 관계, 교육, 건강, 문화생활, 생활용품, 패션미용, 마트편의점, 경조사, 정기구독, 통신비, 헌금, 기타로 분류돼 있어요.
지출이 발생할 때마다 기록하지만,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헷갈릴 때도 있고, 각 카테고리에서 어떻게 지출을 관리하거나, 아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입도 안정적이지 않아서 허덕이며 사는 느낌이 들어요. 제 돈 관리 방법에 마음껏 피드백해 주세요!
A. 저축을 우선순위에 두세요
리라 님, 석사과정을 밟아가면서도 꾸준히 돈 관리를 잘하고 계시는군요!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으로 기고해 주셨지만,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전인 단계부터 이렇게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에요.
매달 들쭉날쭉한 금액이지만, 통장에 들어오는 돈을 관리하며 ‘나에게 맞는 방식’과 ‘맞지 않는 방식’을 찾아가고 계신 것 같아요. 빚부터 최대한 없애려고 한다거나, 석사 적금에 가입해 매주 저축하는 습관을 실천하고, ‘술과 커피는 마시지 않는다’는 원칙도 갖고 있으니까요.
나에게 월급 주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세요
회사에 취직하고 나서도, 회사 사정에 따라 월급이 매달 다르게 들쭉날쭉한 곳들이 있어요. 어피티는 이런 분들에게 ‘월급이 적은 달을 기준으로 잡으세요’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보다 많이 들어오는 달에는 초과분을 모두 저축할 수 있도록 말이죠.
하지만 리라 님은 적게 들어올 때는 50만 원 정도라서 ‘월급이 적은 달’을 기준으로 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이럴 때는 ‘내가 나에게 월급을 주는 시스템’으로 만들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소득이 들어오는 통장을 A, 그 외의 통장을 B라고 해볼게요.
- 매달 A 통장에 들어오는 소득을 모두 B 통장으로 이체해, A 통장의 잔고를 0권으로 만듭니다.
- 최근 세 달간 나의 한 달 생활비를 계산한 뒤, B 통장에서 한 달 생활비의 80%를 A 통장으로 이체합니다.
- 저축, 교통비, 통신비, 유료 구독 서비스 등 자동이체 되는 고정비는 B 통장에서 결제되도록 합니다.
- A 통장에서 식비, 품위유지비, 택시비 등 그때그때 결제해야 하는 변동비 항목을 지출합니다.
- 한 달간 A 통장에서 생활비를 지출한 뒤, 급여일 전 돈이 남으면 모두 B 통장으로 이체합니다.
이렇게 하면 리라 님이 B 통장에서 A 통장으로 이체하는 금액을 ‘실질적인 월급’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매달 얼마가 들어오든 규칙적으로 돈 관리를 해나갈 수 있고, 많이 들어오는 달에는 더 많은 금액이 B 통장이 쌓이게 되죠.
2번에서 한 달 생활비 금액의 80%만 이체하는 건, B 통장에서 나가는 고정비 지출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제껏 하나의 통장에서 지출되던 변동비와 고정비를 A, B 통장으로 각각 분리했으니까요.
여기서 A 통장으로 보내는 변동비 금액을 더 줄여보는 것도 좋아요. 지출 카테고리를 세세하게 분리해 관리하지 않아도, A 통장에 넣어둔 금액 내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변동비 지출이 줄어들 거예요.
모으고, 모으고, 또 모읍시다!
대학생, 대학원생일 때는 번 돈을 꼬박꼬박 저축하는 게 가장 좋아요. 지금은 매주 2만 원씩 적금을 넣고 있는데요, 위에 알려드린 방법으로 월 소득이 규칙적으로 잡히면 저축 금액을 늘려 보세요.
또래 친구들이 직장인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재테크한다는 얘기를 듣다 보면, ‘나만 뒤쳐지나’ 걱정이 들 수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금방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는 마세요.
지금 잘 만들어 둔 저축 습관은 경제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이 세 가지만 머릿속에 담아 두세요!
- 일단 저축에 집중하자
- 저축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게끔 ‘나에게 월급 주는 시스템’을 만들자
- 저축 금액을 높여서 자연스럽게 변동비 지출이 줄어들게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