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상경하여 혼자 ‘잘’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깨우치는 중인 사회 초년생입니다. 노을 보러 다니기, 전시 보러 가기 등 문화생활 하는 것을 좋아해요!
머니 프로필 👋
- 닉네임: 로지
- 나이: 만 25세
- 하는 일: 초등교사
- 첫 직장 기준 근속연수: 1년 차
- 세전연봉: 약 3,500만 원 (명절 상여금 포함)
- 월평균 실수령액: 약 230만 원
- 현재 자산
- 보증금: X
- 대출금: X
- 주거 형태: 1인 거주, 오피스텔 월세 67만 원
나의 돈 관리 루틴
돈 관리 방법 🗂
- 저는 겸직 금지라 직장에서 받는 작고 소중한 월급이 전부예요.
- 매월 월급이 들어오면, 다음 달 생활비 50만 원(목표)과 월세 67만 원, 자동이체 될 적금(50만 원)을 다른 통장에 이체해둬요. 남은 돈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날을 꿈꾸면서 우량주에 주식 투자를 하고, 경조사비 등으로 사용해요.
- 인터넷 여기저기서 얻은 정보로 앱테크도 하고 있어요. 캐시워크, 신한 페이판 이벤트, 네이버페이 영수증 인증, 야놀자 출석체크 등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만 꾸준히 실천 중이에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은근 쏠쏠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캐시워크 포인트는 간식 살 때, 신한은행 포인트는 현금 전환,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인터넷 쇼핑, 야놀자 포인트는 KTX 예매할 때 이용하면 좋아요.
- 자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어요. 다행히 직장은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라 자주 이용하진 않지만, 집순이의 특성상 한번 집에서 나가면 모든 볼일을 보고 돌아와야 하잖아요? 그럴 때 일부러 시간 맞춰서 대중교통 환승 여러 번으로 최대한 절약하고 있습니다.
- 생필품 같은 경우에는, 첫 자취 이후 치약, 휴지 사는 돈도 아까워서 최대한 본가에 내려가서 슬쩍 가져오곤 합니다. 요즘은 쇼핑하는 게 힘들기도 하고, 코로나로 집 밖에 나갈 일도 잘 없고 해서 쇼핑은 잘 안 하게 되네요.
월평균 고정비 🧷
- 주거비: 월세 67만 원
- 교통비: 대중교통 약 3만 원, 고속버스 약 8만 원
- 통신비: 휴대폰 19,800원
- 대출 상환: X
-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 VIBE 8,250원
- TV+인터넷: 16,500원
- 병원비: 16,000원
일주일 총지출 🧾
- 식비 : 30,395원
- 교통: 26,100원
- 기타: 16,900원
- 총 73,395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쓸까?
재무현황 & 머니로그 전문 보러가기 👉
돈 관련 고민과 🔓
어피티의 솔루션 🔑
Q-1.
생활비가 많이 들어
저축을 못 해 고민이에요.
월급 받아서 월세, 관리비, 생활비, 경조사비 등을 내고 나면 한 달에 적금을 50만 원 정도밖에 못 들어요. 그중에서도 10만 원은 주택 청약에 넣고 있어 당분간은 못 뺄 돈이고요. 비싼 월세를 해결해보고자 전셋집을 구하고 있는데, 임대차3법이 시행된 이후로 매물이 0에 수렴 중이네요.
같은 직종의 다른 지역 친구들은 벌써 저축한 돈으로 차도 사고 아파트 전세도 얻고 하는 걸 보며, 사는 지역에 따라 삶의 질이 떨어짐을 느낍니다. 월급은 같은데 나갈 돈이 너무 많네요. 생활비에서 더 줄여나가야 할까요?
지금도 나름대로 엄청나게 절약 중이라 생활비에서 더 줄일 게 있나 걱정도 됩니다. 약속이 없는 날에는 무조건 집에서 밥을 해 먹고, 배달 음식도 잘 안 먹는 편인데 식비가 30만 원이나 나오는 게 속상해요. 언젠가 제 한 몸 누일 소형 아파트, 살 수 있을까요?
A-1.
전세로 옮기는 게
우선입니다.
과장을 섞어서 얘기하자면, 직장인으로서 서울에서 월세로 거주하는 건 ‘한 지역에 2년 이내로 잠깐 거주하는 경우’ 또는 ‘월세 나가는 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산이 많은 경우’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오래 거주하실 예정이라면, 한시라도 빨리 월세에서 전세로 이사해주세요. 월세로는 매달 적지 않은 돈이 나가는 데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수중에 남는 게 없습니다.
임대차3법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발품을 팔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한 예로 서울 내에서는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나오는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연 금리 1.2%)’ 적용 전세 매물도 발품을 판 사람들이 계약에 성공하곤 했었죠.
전세든 매매든 부동산 거래가 다 그렇습니다. 당장 이사할 게 아니더라도, 미리 준비해둬야 원하는 조건에 매물이 나왔을 때 낚아챌 수 있어요.
먼저 자주 이용하는 시중은행과 거주할 지역의 부동산을 방문해 상담을 받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시중은행에서는 ‘내가 받을 수 있는 전세대출상품’을, 부동산에서는 ‘내가 받을 수 있는 전세대출상품이 적용되는 전셋집 매물’을 알아보는 거죠.
이 과정을 약간 부담스러워하실 수도 있는데요, 집 문제는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상담만 요청해도 비교적 잘 응대해준답니다. 제 경우에는 전세로 이사하기 전, 먼저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았던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연 소득과 직장 등을 알려드렸더니 저에게 맞는 전세대출 선택지를 안내해주시더라고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안심전세대출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금리는 조금 높지만 대출한도가 높은(4억 원 한도 내에서 전세보증금의 80%) 안심전세대출을 선택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카카오뱅크 전세자금대출 심사도 받아봤는데, 연 소득이 낮아 충분한 금액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다음에는 호갱노노, 네이버 부동산, 직방 등 부동산 플랫폼을 이용해 원하는 매물을 정했습니다. 그리고는 해당 매물을 중개하는 부동산에 전화해 “(전세대출 상품명)으로 전셋집 알아보고 있는데, 혹시 매물 있을까요?”라고 물어보고, 안내를 받았죠.
이후에는 일사천리로 진행돼 몇 주 안에 전세계약까지 완료했는데, 상담만 받고 계약을 미뤄도 되는 상황이었답니다.
로지 님은 공무원에 속하셔서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용이 가능할 텐데요. 최근에 서울시에서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무주택 공무원에게 연 1%로 전세자금 최대 1억 원을 최장 6년간 대출해주는 정책을 추진 중이니 이걸 눈여겨보는 것도 좋겠어요.
결론은, 비슷한 평수의 전셋집으로 옮기고, 월마다 지출되는 주거비를 줄여서 저축액을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쇼핑과 여행 등 다른 소비를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고정비를 줄이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이 없어요. 조금이라도 일찍 줄여놓아야 장기적으로 큰돈을 줄일 수 있습니다.
Tip. 전세 매물을 고르거나 대출 상품, 대출 금액을 정할 때도 ‘내가 월마다 얼마를 내야 하는지’ 잘 비교해보세요. 엑셀로 만들어서 비교해보는 거죠. 지금은 용어가 다소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한두 번 상담을 받아보면 단번에 이해가 될 거예요.
Q-2.
절제 생활을 잘 하다가
가끔 소비가 터질 때가 있어요.
사회초년생인 만큼 저축도, 재테크도 열심히 하고 싶은 의욕이 넘쳐요. 씨드 머니를 모으기 위해 최대한 생활비를 아껴 사용하고 있는데, 열심히 절약 하다가도 가끔 억눌렀던 소비가 폭발하기도 합니다. 지난 8월은 휴가 기간이었는데, (여름방학) 본가에 내려가서 생활하니 당연히 소비를 덜 할 거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폭발하더라고요. 평소에는 혼자서는 절약한다고 카페도 잘 안 가는데 보상 심리로 자주 가게 됐고, 여행도 다녀오고 하면서요. 보통 한 달 지출의 두 배가 넘는 돈을 써버렸어요.
이런 달도 있고, 저런 달도 있고, 또 한 번 방황하다가 다시 돌아오면 된다는 걸 알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소비에 대한 마음을 다잡을 순 없을까요?
A-2.
지속가능한
지출 관리가 필요해요!
로지 님은 이미 생활비 계좌를 분리하고 월별 생활비 예산 내에서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등 소비를 잘 통제하고 계시는데요. 소비를 더 세분화해서 관리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일단 생활비를 ‘나의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돈’과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돈’으로 나누어 따로 관리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그다음,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돈’이 말 그대로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이걸 위해서는 매달 가계부를 작성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꾸준히 해나가기는 쉽지 않죠. 재미도 없고요. 가계부 대신, 일기를 쓰는 느낌으로‘값어치 다이어리’를 작성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값어치 다이어리는 매일 나의 소비를 기록하고, 며칠이 지난 뒤에 그 지출을 다시 돌아보기 위한 기록장이에요. 노트에 ‘소비 내용 / 지출 금액 / n일 후에 평가한 값어치 / 평가 이유’를 적는 거죠. 값어치는 실제 지출 금액이 아닌 ‘나의 평가 가치’입니다. 지출 금액보다 값어치가 크게 낮게 잡힌다면, 나중에 그 지출 내용에 대한 소비 욕구가 다시 올라오더라도 마음을 다잡기 쉽겠죠.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으로 사진과 함께 남기거나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기계적으로 가계부를 적는 것보다 훨씬 재밌어요. ‘생활비’라는 네임태그와 ‘월 지출 금액’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가 담길 테니까요. 간단한 챌린지 같지만 소비 욕구를 조절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소비를 돌아보는 것만큼 경각심을 느끼게 하는 방법도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