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삼성전자, 명성을 회복할 기회가 왔어요
지난 29일, 삼성전자 주가는 하루 만에 6.83% 오른 7만400원으로 마감했어요. 삼성전자는 AI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고, 최근 실적도 경쟁사에 비해 좋지 않아 7만 원 대로 올라선 것은 11개월 만이에요. 이번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했는데,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에요. 현재 진행 중인 3차 자사주 매입이 지속되고, 엔비디아에 납품할 AI반도체, HBM3E의 퀄리티테스트 통과까지 성공하면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커요.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8만8000원까지 높였어요.
테슬라에 맞춤 위탁 생산을 제공하기로 했어요
파운드리는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투자해 온 사업이에요. 다른 회사의 반도체 설계 도면을 받아 위탁 생산하는 사업을 파운드리라고 해요. 대만의 TSMC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로 명성을 얻고 있어요. 삼성전자는 주로 모든 회사에 판매할 수 있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반도체를 생산해 왔어요. 하지만 AI의 발전과 IT 제품 및 서비스 고도화로 맞춤형 반도체가 더욱 필요해져가는 추세예요. 삼성전자는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파운드리에 도전했지만 외부 고객이 거의 없어 계속 실패를 맛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테슬라와 23조 원 초대형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거죠.
머스크와 삼성의 궁합은 어떨까요
사실 예측이 어려웠던 일이라 시장에서는 계약 이유를 상당히 궁금하게 여겨요. 머스크는 ‘2~3년 안으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어요. 2033년 12월 31일까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하기로 한 AI반도체는 자율주행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AI6이에요. AI6 생산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이 맡기로 해, 관세 문제도 없어요. 테슬라가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돕겠다고 밝혀, 운영의 주도권은 테슬라가 가져갈 것으로 추측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