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삼성전자의 전세기 입국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기업인들입니다. 삼성전자처럼 여러 나라에 공장을 지어둔 기업에서는 기술자와 경영자들이 그 공장을 돌아다니면서 일해야 합니다. 그런데 공장을 방문할 수 없으니 당장 운영에 차질이 생겼어요. 삼성전자의 유일한 메모리 반도체(낸드플래시) 생산기지와 TV 공장은 각각 시안과 톈진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으로 떠날 예정이던 전세기가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중국은 작년 5월부터 ‘한·중 기업인 입출국 패스트트랙’을 한시적으로 허용해왔습니다. 기업인들이 각국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제도였는데요. 처음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200여 명에게 특별입국을 허용하는 것으로 시작해, 점차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한국 기업인들은 중국을 비교적 자유롭게 드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패스트트랙이 사실상 끝난 상황이라 중국에 생산라인을 둔 기업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한국 대상으로 패스트트랙 확대 논의까지 나왔는데 참 아쉬운 소식입니다. 중국 생산라인 가동은 국내 기업에 필수일 뿐 아니라, 우대조치를 받지 못한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력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거든요. 코로나19 이전에 세계가 사이좋게 연결돼 있었던 게 경제에 얼마나 좋은 일이었는지 깨달아가는 요즘입니다.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