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어요. 미국 대선이 기점이 됐어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5일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7만 달러선에 거래됐는데, 이제는 9만 달러선을 바라보고 있어요.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 처벌을 강화해 온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거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어요. 트럼프는 이번 대선 유세 중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되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입장을 드러냈어요.
비트코인 가격, 이렇게 움직였어요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채굴 보상이 이전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여왔어요. 반감기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드는데 수요가 유지될 경우 이론적으로 가격이 오르게 되니, 호재로 간주되곤 했었죠. 올해 4월에 있었던 4차 반감기 때만 해도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 ‘반감기 호재설도 끝인가’ 하는 회의적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대선을 기점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결과적으로 1~3차 때와 비슷하게 ‘반감기 6개월 뒤 가격 상승’ 흐름을 보이게 됐어요.
비트코인과 S&P500 지수 지난 20년간 시세 그래프, 출처: Google 금융
‘트럼프 랠리’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어요
트럼프는 대통령 첫 임기(2017년 1월~2021년 1월) 당시만 해도 가상화폐 비관론자였어요. 비트코인은 ‘사기(scam)’다, 비트코인이 달러와 경쟁하는 이상 결코 더 좋아질 수 없다고 했었죠. 그랬던 사람이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 진의가 무엇인지 의심하는 전문가들도 있어요.데이비드 예맥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화폐가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른다”며 새 정부에서도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어요.
JYP 한마디
📈 요즘 같은 때 ‘FOMO’ 심리가 뭔지 뼈저리게 느껴지곤 하죠. 하지만 투자는 신중하게, 자기가 판단해서 해야 합니다. 왜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다양한 투자를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험은 꽤 큰 대가가 따를 수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