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증시 호황에 시장에 풀린 현금이 늘었어요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7월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했어요. 7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4344조3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0.8% 늘었어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7.1%나 늘었는데, 시장에 돈(유동성)이 많이 풀렸다는 뜻이에요. 돈이 풀린 가장 큰 이유는 주식에 투자자금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에요. 실제 주식 매매도 많이 이뤄졌지만, 주식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통장으로 옮긴 대기자금 또한 많다고 해요.
유동성 수준·금리 방향 보면 자산시장 뜨거워요
M2는 현금이나 요구불예금,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과 2년 미만 금융채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이에요. 금융환경 분석 시 시장에 돈이 얼마나 풀렸는지 들여다볼 때는 보통 M2를 기준으로 해요. 시장에 이렇게 돈이 많이 풀리면 물가와 환율이 올라요. 물가가 오른다는 건, 동네 마트 과일 가격뿐 아니라 주식이나 부동산도 오른다는 뜻이에요. 특히 M2 증가율이 7%를 넘으면 투자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다고 해요. 미국도 현재 시장에 M2가 많이 풀려 있어요. 유동성이 풍부한데도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증시가 더 뜨거워질 확률이 높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