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없는 붕어빵, 닭 없는 ‘비건 보양식’ 실존? 🐔


📌 코너 소개: 요즘 가장 핫한 최신 유행, 신기한 아이템 직접 경험해 보려면 얼마 써야 하는지 대신 계산해 드립니다.


복날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아마 대부분 ‘삼계탕’을 떠올리실 거예요. 그런복날이 있는 7월 한 달간 도축되는 닭이 1억 마리가 넘는다는 사실도 알고 계신가요? 이처럼 닭으로 몸보신 하길 원하는 엄청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닭들을 사육하는 양계장이 아직도 많다고 해요.


솔직히 말해서, 요즘 우리 세대에게 삼계탕이 그렇게 특별한 음식은 아니잖아요. 복날 문화는 먹을 게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시절에 생겨난 것이에요. 영양 보충이 절실했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오히려 영양 과잉의 시대라고도 할 수 있죠. 매일 인스타에 올라오는 화려한 음식 사진들, 수없이 많은 먹방 영상들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이런 시대에 복날이라고 꼭 고기를 먹어야 하는지 한번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런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복날에 ‘고기 없는 보양탕’을 만들어 먹는 게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어요. 오늘 ‘트렌드 계신기’에서는 SNS상에서 꾸준히 인기인 비건 보양식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릴 거예요

노루궁뎅이 버섯 보양탕 🍲

삼계탕을 대체할 수 있는 보양식으로 자신 있게 ‘노루궁뎅이 버섯 보양탕’을 추천합니다. 노루궁뎅이 버섯, 이름부터 좀 특이하죠? 실제로 생긴 것도 정말 재밌어요. 뽀얀 색에 토실토실한 모양이 마치 누군가의 엉덩이 같아서 냄비에 넣어놓으면 삼계탕의 닭처럼 보이기도 해요. 3~4년 전 부터 이 노루궁뎅이 버섯 보양탕이 비건 식당에서 복날 한정 메뉴로 나오기도 하고, 밀키트로도 팔리고 있어요.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어 먹을 수 있답니다. 자, 재료부터 살펴볼까요?

재료 (마켓컬리 구매 기준)

  • 친환경 노루궁뎅이 버섯 2개입 (3,990원)
  • 새송이버섯 400g (1,890원, 1/2개 사용) 
  • 국산 단호박 1통 (2,990원, 2조각 사용) 
  • 능이버섯 백숙재료 135g (5,290원)
  • 풀무원 특등급 국산콩 순두부 350g (2,000원) 


여기에 집에 있는 다진마늘, 건대추, 올리브유, 소금, 후추만 있으면 끝! 총 재료비는 16,160원이에요. 


출처: 아임셰프

만드는 법도 간단해요. 노루궁뎅이 버섯, 새송이버섯, 단호박, 순두부 등을 넣고 20분 정도 끓이다가 마지막에 소금, 후추로 간하면 끝! 자세한 레시피는 비건 요리 유튜버 양둥이 하우스님의 영을 참고하세요. 취향에 따라 한방재료를 더 넣어도 좋아요. 


채식 육개장, 채이장 🥬 


  • 육개장 좋아하는 분들 정말 많으실 텐데요. 채식 버전 육개장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바로 ‘채개장’이에요! 스님들이 즐겨 먹는 건강식으로 고기 대신 다양한 버섯과 채소를 넣어 만든 얼큰한 국물 요리예요.

    육개장 못지않게 칼칼하고 얼큰한 맛이 일품이라, 더운 여름에 땀을 훅 빼고 싶을 때 딱이에요. 고기 없이도 버섯의 풍부한 감칠맛과 채소의 단맛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죠. 게다가 칼로리는 낮고 영양은 풍부해서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 충격 육개장 이야기 💥


육개장의 ‘개’가 문자 그대로 개를 뜻한다는 거 아셨나요? 😱 옛날에는 육개장이 정말 개고기로 만든 탕이었대요. 나중에 소고기를 넣으면서 앞에 ‘육(肉)’자를 붙여 ‘육개장’이 된 거예요. 이런 유래 때문에 요즘엔 채개장이란 이름 대신 버섯 ‘이(茸)’자를 붙여 채이장이라고 부르는 추세라고 해요.


연희동의 ‘베지스’라는 비건 식당은 매년 중복마다 온갖 나물과 버섯을 넣어 얼큰하게 끓인 채이장을 판매하고 있어요. 용기를 지참한 분들에 한해, 포장도 가능하다고 해요.

출처:연희동 베지스

장어덮밥이랑 진짜 똑같이 생긴 ‘가지 덮밥’ 🍆

마지막으로 소개할 메뉴는 ‘가지덮밥’이에요. 장어덮밥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주목하세요! 장어 대신 가지를 사용해 만든 비건 버전 장어덮밥으로 먹음직스러운 생김새 때문에 한때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었어요. 가지에 기름을 발라 그릴에 구우면 자글자글하게 구워진 장어와 비슷한 색감을 내요. 여기에 장어덮밥 양념을 얹으면 놀랍도록 장어덮밥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어요. 많이 먹으면 느끼한 장어와는 다르게, 채소로 만들어 속에도 부담 없고 영양가도 풍부해요. 무엇보다, 장어보다 훨씬 저렴한 가지 가격(1개 1500원 정도)을 생각하면 가성비 최고의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죠. 최근 이연복 셰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레시피를 공개했으니 참고해서 직접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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