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서지은
👉 지난화 보러가기
지금까지 보험 가입 전에 알아두어야 하는 상식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오늘은 본격적으로 새로운 보험에 가입할 때, 꼭 체크해두어야 하는 것들을 설명해볼게요.
먼저, ‘내가 가입한 보험’을 알아야 합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보험이 전혀 없거나, 부모님이 가입해주신 보험만 있는 경우가 많아요. 후자의 경우 부모님이 어떤 보험에 가입해두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보험사로부터 보험 증권을 받아 읽어보거나, 보험 분석 앱을 통해 내 보험이 어떤 상품인지 알아보세요.
그다음, 단체보험에 가입돼있는지도 살펴보세요. 단체보험은 회사에서 가입해둔 경우가 많은데요. 퇴사와 동시에 보장이 종료되지만, 회사가 나를 위해 어느 정도까지 보장되는 보험에 가입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개인이 준비할 보험은?
개인이 갖춰두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보험은 의료실비보험입니다. 그다음은 암, 뇌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의 3대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이에요.
실비보험과 3대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까지 준비가 되었다면, 수술비보험을 고려해보세요.
수술비 보험은 수술을 받아 수술비가 나갈 때, 일정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받는 보험이에요. 중복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비갱신형? 갱신형?
‘비갱신형’과 ‘갱신형’의 가장 큰 차이는 납부 기간 동안 보험료가 변하느냐 아니냐입니다. 갱신형은 납입하는 동안 보험료가 오를 수 있는 반면, 비갱신형은 계약 종료 때까지 보험료가 일정해요.
기본적으로는 비갱신형 보험을 권해드립니다. 여기서 보장금액을 과하지 않게 설정하는 게 중요해요.
보장금액이 부족한 부분은 저렴한 갱신형 보험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보험료 부담도 줄이면서 보장 금액을 늘리는 방법이에요.
한 바구니에 다 담지 마세요
하나의 보험 안에 모든 보장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투자의 원칙은 보험에도 적용돼요. 분산해서 위험요소를 줄이는 거죠.
살다 보면 보험을 해약해야 할 때가 올 수 있어요. 이때 한 바구니 안에 모든 보장을 담아 놓았다면 한 번의 해약으로 모든 보장이 사라지게 됩니다.
실손, 암, 혈관계질환, 수술비, 상해특약이 부과된 운전자보험, 이렇게 보장 종류별로 나누어 가입해보세요. 나중에 효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줄이거나 추가로 보장을 더 원하는 부분을 정비할 수 있으니까요.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하면 관리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과거에는 보험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것이 편하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디지털화 돼서 여러 개의 보험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어요.
보험가입 절차는 이렇습니다
설계사를 통한 보험가입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종종 언더라이팅(보험심사) 과정에서 피보험자에게 진단을 요청하거나, 과거 병력 사항에 관한 서류를 추가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완서류를 요청한다는 것은 보험사가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그러니 추가 정보 요청에 응답하는 것이 다소 번거롭더라도 잘 준비해두는 게 좋아요.
가입자가 부득이 서류 준비를 위해 병원에 직접 내원하는 것이 어렵다면, 담당설계사에게 위임해 발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혼과 같은 보험?
보험 가입, 그냥 종이에 사인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여러 절차가 필요하죠?
사실 보험은 결혼과 닮은 면이 있어요. 결혼은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서로’ 받아들이는 일인 만큼, 혼인 서약을 하기까지 준비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보험도 마찬가지예요. 보험 가입과정을 안다면, 보험설계사도 보험가입자도 해지를 쉽게 생각하기 힘들답니다.
어떤 방식으로 가입하든, 신중하세요!
오늘은 설계사와 함께하는 보험 가입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앱이나 인터넷,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요. 보험을 평생의 보장으로 생각하고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이제 보험 시리즈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보험을 청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