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는🐤컨테이너선🚢이 될까?

글, 정인


하림, HMM 인수 직전이에요

종합식품기업인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 ‘팬오션하림’이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을 인수하기 직전이에요. 인수전에서 경쟁사인 동원그룹보다 2천억 원 높은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어요. 인수에 성공하면 하림그룹은 단숨에 재계 순위 13위로 뛰어올라요.


인수되는 기업이 인수하는 기업보다 커요

HMM의 경영권 인수 가격은 6조 4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어요. 하림그룹의 인수 자금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상당 부분 메워줬어요. 인수가 끝까지 진행되면 JKL파트너스가 2대 주주가 됩니다.


7년 만에 다시 민간기업이 돼요

옛 현대상선이 HMM이 됐다가 하림그룹에 인수된 역사는 아래와 같아요.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금융위기로 해운경기 침체 
  • HMM은 계속 적자를 내며 버티다 2016년 부도 위기
  • 산업은행 관리 하에 들어가며 사실상 국유화
  • 2020년부터 팬데믹으로 해상운임이 크게 올라 흑자 기록
  • 경영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 결정

이번에 하림그룹이 인수를 완료하면 7년 만에 다시 사기업이 됩니다. 하지만 해운경기는 다시 하락세라, 하림그룹이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고 잘 경영할 수 있을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와요.
어피티의 코멘트
  • 정인: 사모펀드는 엑시트(exit)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만큼, HMM의 2대주주는 언제든 바뀔 수 있어요. 아무래도 지속적인 경영의지가 있는 기업자본에 비하면 불안정성이 큰 자본이에요. 하지만 사모펀드 없이 금융시장이 돌아갈 수는 없으니, 시장과 기업이 이 자본을 얼마나 건전하게 다룰 역량이 되는지가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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