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 JYP 오디션 출신(?)
가수지망생이 장래희망란에 고쳐 쓴 꿈은?
여러분의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원래 저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학교 합창단 활동은 물론, 교육청 중창 대회 학교 대표로 나가고,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친구들과 ‘네잎 클로버’라는 팀으로 슈퍼스타K에 도전하기도 했어요. 아쉽게도 결선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JYP 오디션에 도전하기도 했죠. 여러 번의 실패 끝에 깨달았어요. 노래를 특별히 잘하는 것도, 외모가 빼어난 것도 아니라 가수가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걸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서글펐지만 무엇보다도 제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많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성적통지표 장래희망란에 다른 꿈을 써내려가기 시작했죠.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 오던 ‘선생님’이란 꿈을 키워나간 거예요. 하지만 초등교사가 되려면 교육대학교에 진학해야 하는데, 고등학교 1학년 첫 시험 후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이 그 꿈을 흔들었어요. 제 성적으로는 교대 진학이 불가능하다며 다른 진로를 추천해 주셨거든요.
제 꿈을 스스로 찾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추천받은 대로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에 반감이 생겼어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 성적을 올리는 것은 물론, 선생님과 관련된 일이라면 뭐든 당장 달려가서 해봤어요.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방과후 또래 멘토링 동아리도 만들었죠. 그 결과, 치열한 노력 끝에 교육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