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바야흐로 김장철입니다. 김치 소비량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김치 시장은 성장세라서 배추, 무, 파와 굴 같은 김치 재료는 이맘때가 ‘대목’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상기후 때문에 배추 농사가 흉작이라 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합니다. 다만 고춧가루 가격은 떨어져 김장할 때 드는 전체 비용은 감소할 것이라고 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올해 김치 재료에 거센 인플레이션이 분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늦가을 기습 한파 등 기후변화에 따른 배추의 생육 문제가 발생했고, 또 다른 하나는 코로나19로 제한된 이주노동자 인력 부족과 유가상승, 요소수 부족 사태 등 물류에 드는 비용 상승이에요. 다른 농축수산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기후 이변과 공급망 불안은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식량 위기를 걱정하고 있어요. 식량은 국가 안보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미국에 식량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무역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법적으로 규제할 정도입니다.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 기준으로 평년보다 배추 가격은 46.5%, 열무는 150%, 굴은 36.9%씩 올랐습니다. 김장 비용은 대략 31만 원에서 36만 원 사이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 김치 소비량은 줄어드는데 김치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문화가 사라지고, 필요할 때마다 사 먹는 문화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김치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상품은 대부분 중국산 저가 김치라고 해요.
✔️ 또 하나 김치 시장에 나타나는 변화는 절임 배추의 약진입니다. 배추 원물이 아니라 김장하기 편하도록 소금에 절여 출하되는 절임 배추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