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국내 시가총액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약 6% 하락했어요. 이마저도 장중에 11%대로 더 크게 내려앉았다가 회복한 상황이었어요.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내린 데는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영향을 끼쳤어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반도체산업 보고서를 내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췄어요. 현재 주가(주당 약 15만 원)보다도 낮은 수준이에요.
반도체 업황, 한동안 어려울 거라고 해요
모건스탠리가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전망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비관적인 내용이었어요.
D램: 스마트폰, PC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일반 D램이 2026년까지 과잉 공급될 것
HBM: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
사실 완전히 새로운 소식은 아니었어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20%가량 하락했어요.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20조 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하락 폭이 과도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지만, 하락세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JYP 한마디
🤔 모건스탠리에 대한 의구심도 있어요. 이번 보고서를 내기 이틀 전인 13일, SK하이닉스 주식을 평소보다 많이 매도했거든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팔아치운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들어갔어요. 이 의혹과 별개로 외국계 리포트처럼 국내 증권사들도 증시 전망을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국내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주로 ‘(국내 주식을) 무조건 사라’, ‘일단 보유해라’라는 의견을 제시하는 편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