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약 200만 명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어제(17일) 진행됐습니다. 주주총회는 사전에 안내된 대로 오프라인에서는 제한된 인원 900여 명만 입장하고, 참석이 어려운 주주에게는 온라인 생중계와 전자 투표를 제공했어요. 눈에 띄는 건, 이번 삼성전자 주주총회 현장에서 전자표결 단말기를 지급해 각 안건에 대한 찬반 의견을 모았다는 점입니다.
통상 주주총회에서는 ‘박수 통과’가 많았습니다. 특별히 반대 의견이 없는 안건이면 다같이 박수를 치는 것으로 안건을 통과시켰죠. 불과 재작년에 진행된 2019년 삼성전자 주주총회만 해도 ‘이사 선임’이라는 중요한 안건을 박수로 통과하려다 문제가 됐던 적도 있는데요. 작년부터 2030 주주가 많아지면서, 주주들이 ‘박수 통과’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어 현장에서도 전자표결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하네요.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