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사용설명서 – 2탄


the 독자: 정말 피곤해요. 어제 새벽에 미국 주식 보다가 늦게 잤어요. 🥱

어피티: 시차가 14시간이라 국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힘들죠. 나라 위치를 옮길 수도 없고 말이죠. 😇 그래도 서머타임엔 사정이 좀 나은데, 11월 첫째 일요일에 끝나니까 얼마 안 남았네요.

the 독자: 서머타임? 그게 뭔가요? 노래 제목 아닌가요?

어피티: 서머타임(일광 절약 시간제)은 여름철 낮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표준 시각을 1시간씩 앞당기는 제도인데요. 이게 주식 거래 시간에도 적용된답니다.


지난 시간에는 미국 주식 시장 투자를 시작할 때 알아야 할 기본적인 개념들에 대해 살펴봤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방법을 알아볼게요. 


미국 주식 시장의 대표 거래소

주식을 사고팔려면 거래소로 가야겠죠. 미국 주식 거래를 서비스하는 증권사 앱(MTS)에 접속해 해외 주식 전용 계좌를 개설한 다음,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고, 미국의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거래하면 됩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원화를 자동 환전해 결제하는 서비스 제공)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거래소는 다음과 같아요. 


  • 뉴욕증권거래소 (NYSE): 세계 최대 규모, 대형 우량주 중심의 거래소 
  • 나스닥 (NASDAQ): NYSE의 라이벌로 기술·성장주 중심의 미국 내 규모 2위의 전자 거래소
  • 아메리칸 증권거래소 (AMEX, 현재 NYSE AMEX): 중소형주 및 ETF 중심, NYSE와 합병되어 NYSE AMEX로 운영 
  • 아르카(NYSE ARCA): 대다수의 ETF가 상장된 ETF 위주로 거래되는 거래소

사실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을 거래하는지 크게 중요하지 않답니다. 증권사 앱(MTS)이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에서 주식 종목을 검색하면 거래소를 통합 검색해서 모두 보여주거든요.


다만, 기업을 좀 더 깊이 분석할 때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대기업과 금융회사는 NYSE, 테크 기업은 NASDAQ에 집중되어 있는데, 주식이 어느 거래소에 상장이 되어 있느냐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기업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어요. 게다가, 대형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은 거래량이 많아 거래 체결이 용이하다는 점도 투자 시에 참고할 수 있죠.


미장과 국장의 다른 점은?
우리나라 주식 시장과 미국 주식 시장에는 몇 가지 큰 차이가 있어요. 국내 주식에만 투자해 본 사람은 처음엔 생소하게 느낄 수 있죠. 


먼저, 거래 시간이 달라요. 미국 동부 현지 시각을 한국 시각으로 바꿔 볼게요. 

  • 프리마켓 18:00~23:30 (현지 시각 4:00~9:30)
  • 정규시장 23:30~06:00 (현지 시각 9:30~16:00)
  • 애프터마켓 06:00~08:00 (현지 시각 16:00~20:00)

여기에 서머타임(매년 3월 둘째 주 일요일 ~ 11월 첫째 주 일요일)이 적용될 경우 시간은 또 1시간씩 앞당겨진다고 보면 돼요. 10월인 지금은 서머타임 기간이니까 프리마켓은 17시부터, 정규시장은 22시 30분부터, 애프터마켓은 5시부터 시작해요. 

미국과 우리나라 사이 14시간이라는 시차가 있다 보니, 거래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정규 시간에 거래하려면 밤잠을 포기해야 합니다. 한때 24시간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앞다투어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2024년 8월 대규모 거래 중단 사고가 벌어지면서 중단되었다가 11월부터 개재될 예정이에요.(25년 9월 기준)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가상자산 시장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미국의 주요 거래소들이 거래 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제 미국 주식을 하기 위해 밤을 새우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둘째로, 변동성이 큽니다. 한국 주식의 경우 상하한선(가격제한폭)이 전일 종가 대비 ±30%인 데 반해, 미국은 제한이 없어요. 하루에 100% 폭락도, 급등도 가능하다는 의미예요. 그만큼 위험할 수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어요.


셋째로, 환율의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 주식을 보유한다는 건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달러로 환전 후 거래하므로, 원-달러 환율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주가가 5% 하락한 상태인데, 환율이 10% 올랐다면 실제 원화 기준으로는 수익권인 셈이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환율과 주가를 모두 감안한 ‘주가도 저렴하고 원-달러 환율도 낮은 가장 적절한 때’를 찾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환율 기준을 정해 두고 그보다 낮으면 달러로 환전해 대기하고 있다가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을 많이 씁니다. 3년 평균보다 낮을 시, 환전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세금이 다릅니다. 매매 시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 국내 주식과 달리, 미국 주식은 팔아서 이익을 내면 세금을 내야 해요. 단, 250만 원까지는 비과세고, 이를 초과한 금액에 한해서는 22%의 세금을 냅니다. 그리고 수익이 250만 원을 넘으면 다음 해 5월 미국주식 양도소득세를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는 게 좋겠죠.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내는 것은 국내 주식과 유사해요. 미국 주식으로 배당금을 받을 때는 15%의 세금을 내지만, 국내 주식은 15.4%(14%+지방세1.4%)가 원천징수 돼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예요. 장단점을 비교에 보고, 필요에 따라 선택해 보세요. 


직접 거래하는 법(미국 상장 개별 종목 및 ETF 거래) 

일반 해외 거래가 가능한 계좌를 통해 달러로 직접 미국에 상장된 주식(혹은 ETF)을 거래하는 방법이에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달러 자산’을 보유할 수 있고 종목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어요. 환율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가 존재하고, 양도 차익으로 250만 원 넘게 벌었다면 그 초과분에 대해 22%의 세금을 내야해요. 

👉 애플, 엔비디아, SPY, QQQ 등 


ETF로 간접 투자하는 법(국내 상장 ETF 거래)

미국 주식을 포함하거나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에요. 국내 주식 거래 시간에, 환전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고, 연금계좌 및 ISA와 같은 매수가 가능해 세제 혜택과 절세 효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다만, 일반 주식계좌에서 거래 시마다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해요.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어요. 이자배당 소득이 2000만 원이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개별 종목 선택이 불가능하고, 주가 등락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없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 TIGER 미국 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 TIGER 반도체 등

💌<어피티 경제상식>은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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