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지난주, 미국 증시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하락세를 보였고, 대형주 500개가 담긴 S&P500도 전일 대비 하락장으로 마쳤어요. 바로 전날인 2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만 0.21% 올랐죠. 우리나라 증시는 미국 증시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으니 국내 주식 투자자도 참고할 지표예요.
전반적으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고용 쇼크’라고 불릴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신규 고용이 약 235,000개로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이거든요. 7월에는 105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새로 생겼고, 8월에도 최소 70만 개 넘는 신규 고용을 예측했는데 고작 목표치의 33~34%만 달성한 셈이에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미국은 최저임금도 올랐고, 기업들은 구인난을 호소하고,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저치(34만 명)를 보였는데도 신규고용이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고용지표가 부진한 이유도 좁혀집니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고 싶지 않은 동시에 비교적 빠르고 쉽게 고용할 수 있는 대면서비스 부문의 일자리가 줄어든 거죠.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변종인 델타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미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6월 1만~2만 명 수준에서 8월 최대 일일 19만 명으로 급증한 상태예요. 이렇게 되면 경기 회복의 핵심인, ‘사람들의 소비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도 한풀 꺾일 수밖에 없고, 미국의 테이퍼링 개시와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영향을 받겠죠.
✔️ 주의해야 할 부분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 미국 경기만 개선되고, 다른 나라들은 지지부진할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했다는 점이에요. 미국 경기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 위주로 회복된다면, 우리나라의 수출과 별로 상관없는 경기회복이기 때문에 미국의 유동성 흡수 경제정책(테이퍼링, 기준금리 인상)이 주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거죠.
✔️ 미국이 아직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했죠. 이건 미국이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우리나라 시장에 더 큰 충격이 올까 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어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에서 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마련이거든요.
✔️ 미국이 아직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했죠. 이건 미국이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우리나라 시장에 더 큰 충격이 올까 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어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에서 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마련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