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오르고 금리 인하도 멀어졌어요
현지 시각 15일,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일부 영향을 주기 시작한 거예요. 수입품에 관세가 붙으면 외국의 수출 기업은 자신의 상품을 관세만큼 비싸게 파는 셈이 되어 가격경쟁력을 상실하지만, 관세를 직접적으로 지불하는 기업은 외국 기업이 아니라 미국의 수입 기업이에요. 수입 기업은 수입품 가격에 관세를 반영해 결국 미국 내 물가가 오르게 돼요. 여기에 의약품과 반도체의 품목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까지 커지니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셈이죠.
미국 채권 금리가 왜 코스피를 조정하냐면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잘 달리던 코스피는 16일,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에 조정 국면을 맞았어요. 특히 상법개정안 통과 등 자본시장 자체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에 기대를 모으던 금융주들이 최대 7%까지도 급락했어요.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채권 투자자들이 채권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했기 때문이에요. ‘크고 아름다운 단 하나의 법안’이 늘릴 미국 정부 재정적자로 채권 발행이 늘어날 예정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미국 금리가 올라 버리면 우리나라 금리도 따라서 올라요. 금리가 오르니 기업 경영 활동과 투자 활동이 위축되고요, 경기 침체 걱정도 하게 되죠. 실제로 관세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도 걱정되고 있는 상황이라 ‘기업 실적이 발표되고 경기가 가라앉으면 주가가 떨어질 거야’ 라고 생각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코스피에 조정이 온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