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영국에 생겼는데 왜 우리나라 환율이 1,400원 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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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인


영국의 재정적자가 심각해요

프랑스에서 재정위기로 총리가 사퇴했다는 뉴스가 이달 초에 나왔었어요.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높은 것을 제외하고는 프랑스보다 사정이 낫다고 했었던 영국에서도 재정적자 문제가 크게 불거졌어요.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첫 회계연도 기간에 해당하는 영국 재정적자 통계가 나왔는데, 누적 금액이 838억 파운드(약 158조 원)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로 집계됐어요. 지난해 대비 24% 급증한 수치예요.


‘안전자산’ 달러 수요가 커졌어요

통계가 발표되자 파운드 가치는 급락했어요. 환율은 그 나라의 거시경제 기초체력을 반영해요. 영국 국채 금리도 신용 리스크가 오르며 상승했어요. 채권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원리금을 못 받을 위험’이 커져, 그만큼 채권에 높은 이자가 매겨진다는 뜻이에요. 영국을 포함한 EU 재정 위기가 불거지자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리자 달러가 강해지며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 환율이 덩달아 영향을 받았어요. 지난 20일 새벽 야간 거래에서 미국 달러 대비 우리나라 원화 환율이 장중 1399.5원으로 1,400원대를 위협했으나 22일 정규장 환율은 1,392.40원으로 다소 진정됐어요. 

정인 한마디

💰 지난주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어요. 금리를 인하한다는 건 돈값이 내려간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달러가 저렴해지면서 우리 입장에서 환율이 내려가야 하는데 오히려 오르는, 예상치 못한 함정에 빠진 거죠. 게다가 EU 경제가 시름시름 앓으면서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쏠리니, 우리나라로서는 환율 안정이 더 어렵게 됐어요. 미국의 3500억 달러 전액 현금 투자 요구 자체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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