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아끼는 게 정답은 아닌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떡하죠?

머니 프로필

  • 닉네임: 산
  • 나이: 만 33세
  • 금융성향: 현실적인 라쿤
  • 하는 일: 디자이너
  • 세전 연봉: 4800만 원
  • 월 평균 실수령액: 약 350만 원
  • 월 평균 저축액: 약 300만 원
  • 월 평균 고정비: 약 17만 원
    • 교통비 55,000원, 통신비 65,700원, 보험료 45,471원, 구독서비스 1,000원
  • 월 평균 변동비: 약 17만 원
    • 외식 및 간식 10만 원, 쇼핑 5만 원, 문화생활 2만 원
  • 연간 비정기 지출: 250만 원
    • 여행경비 150만 원, 경조사비 30만 원, 의료비 20만 원, 미용 50만 원
  • 주거형태: 본가 거주
  • 현재 자산
    • 예적금: 약 1억(파킹통장 포함)
    • 청약금: 900만 원
    • 주식: 5100만 원
  • 재무 목표
    • 내 집 마련 하기
    • 뚜렷한 목표 정하고 투자하기 

산 님의 일주일 머니로그

저는 월급을 받으면 무작정 모으기만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돈을 잘 쓰고, 또 잘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1일 차, 수요일

친구 생일 선물 27,000원

친구가 선물로 사달라는 텀블러가 있어서 샀어요. 민생소비쿠폰으로 구매했습니다.

👉 DAY 1 TOTAL: 27,000원


2일 차, 목요일
당근에서 사고싶은 키링이 있어서 직거래하기로 했지만, 약속이 불발되었어요. 다른 지출은 없었어요.


👉 DAY 2 TOTAL: 0원


3일 차, 금요일
영화예매 1,800원
귀멸의칼날 극장판 개봉 상영회를 예매했어요. 기대하던 작품이고 정부에서 발급한 영화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어 조금 더 저렴하게 예매할 수 있었어요. 조조시간대로 예매해서 할인가에 포인트까지 적용해서 2,000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봤어요. 🍀


간식 2,700원
점심시간에 식사 후 간식을 먹고 싶어서 다이소에서 카라멜을 구매했어요. 회사 근처 다이소에서는 입주사 직원 할인쿠폰도 사용 가능해요. 


👉 DAY 3 TOTAL: 4,500원


4일 차, 토요일

엽기떡볶이 14,000원
바깥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집에서 넷플릭스 보면서 먹으려고 엽기떡볶이를 주문했어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 DAY 4 TOTAL: 14,000원

5일 차, 일요일
카페 17,000원
친구와 만나서 오랜만에 카페에 갔어요. 커피값을 아끼려고 하는데, 친구 만날 때에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캐릭터 상품 3,500원
굿즈샵과 가챠샵들 여기저기 구경하고 좋아하는 캐릭터 굿즈 1개 구매했어요.


과자 4,000원
군것질을 좋아해서 집에 들어가면서 과자를 샀어요. 요즘 물가가 비싸서 과자를 살 때 홈플러스 PB상품을 사는 편인데, 그중 트러플 감자칩이 진짜 맛있어요. 

👉 DAY 5 TOTAL: 24,500원


6일 차, 월요일
전날 사놓은 과자를 먹었고 따로 소비한 내역은 없어요. 


👉 DAY 6 TOTAL: 0원


7일 차, 화요일
생활용품 3,000원
과자 1,500원
엄마가 부탁한 생활용품 몇 개와 업무 중에 먹을 과자 1개를 다이소에서 구매했어요. 


👉 DAY 7 TOTAL: 2,100원


하루하루 무작정 아끼고 안 쓰면서 산다고 생각했는데, 자잘하게 소비하는 비용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특히 군것질을 많이 하고 회사에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점심시간대에 뭔가를 자꾸 사는 것 같아요. 간식 사는 습관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총 지출: 74,500원

쇼핑/기타: 35,300원

식비: 39,200원


산 님의 돈 관련 목표와 고민
2억 원 가까운 자산을 모았고, 최종적으로는 내 집 마련과 노후 대비가 목표예요. 예전에는 퇴근 후 외주 일을 병행했지만 지금은 월급이 유일한 소득원이고요. 월급은 11개의 적금 계좌로 자동이체하고, 남은 돈은 파킹통장에 옮겨 관리해요. S&P500과 코스피 관련 ETF를 매일 적립식으로 매수하고,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전량 매도하고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요. 이 방식이 효과적인 투자법인지 궁금해요.

비혼주의라 청약받을 확률도 적은데 집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게 맞을까 고민이기도 해요. 마음이 급해서 일단 그냥 아끼고 있는데, 단순히 ‘안 쓰고 모으기’로는 자산이 잘 불어나지 않는다고 느껴요. 부동산 투자와 노후 대비를 위해 어떤 전략이 효과적일까요? 필요한 자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도 궁금해요. 


산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이미 상위 1%의 저축 습관을 지닌 분이에요

산 님은 재무적으로 또래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분이에요. 본가 거주라는 환경을 십분 활용해 지출을 꽉 조여둔 덕에 월 저축률을 80%로 높여뒀고, 그 결과 1억6000만 원의 자산을 모을 수 있었어요. 적금 11개를 가입해 강제 저축 구조를 만들었고, ETF를 매일 적립식으로 매수하며 꾸준히 저축 및 투자에 돈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이제 산 님에게 필요한 건 무작정 돈을 더 많이 모으는 방법이 아니라, 돈을 효율적으로 불리는 방법이에요. 이걸 위해서는 목표 시점을 잡아야 해요. 2년 뒤(2027년)에는 2.5억 원, 3년 뒤(2028년)에는 3억 원, 5년 뒤(2030년)에는 4억 원을 목표로 잡아보세요. 지금처럼 월 300만 원을 저축하고 보수적으로 연 5%대 수익률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계획이에요. 


종잣돈 투자와 노후 대비를 위한 투자를 구분하세요

지금의 투자 방법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종잣돈을 쌓기 위한 투자와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를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여기에서 종잣돈은 3~5년 안에 내 집 마련과 같은 단기~중기 목표를 위한 자금이에요. 이 자금은 투자 리스크를 낮게 유지해야 합니다. 현금성 자산, 단기채 ETF, 우량 ETF 위주로 운용하고, 일정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분할 매도해 현금화 해두세요.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는 좀 더 공격적으로 운용해도 좋아요. 단, 이 투자는 단기적인 등락에 따른 시세차익보다는 복리의 힘으로 불어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 핵심이에요. 투자 기간이 20년 이상이라면 주식 70~80%, 채권 20~30%의 비중으로 시작해 보세요.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면 됩니다. 사고파는 것을 반복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주식을 사 모은다는 생각으로 접근해 보세요.


계좌는 연금저축펀드와 IRP를 활용하고, 월 소득의 10%인 약 35만 원 정도를 납입해 ETF를 통해 굴려보세요. 연 5~7% 수익률을 목표로 하면, 30년 뒤 약 3억~4억 원의 자산을 만들 수 있어요. 국민연금과 합하면, 노후 월 200만~250만 원의 생활비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입 기간 내가 납입한 금액의 13.2~16.5%가 세액공제돼, 세금 혜택만으로도 연간 수십만 원을 아낄 수 있어요.


연금 투자를 위한 책 한 권 추천드려요

  • 25년간 연금과 ETF만 연구한 김수한 저자의 책 <연금 스노우볼 ETF 투자 습관>에서 ETF를 활용한 연금 투자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시중에 나와있는 수많은 연금용 ETF를 소개하며,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야하는지 알려준답니다. 


매매를 목표로 자본을 만들어보세요

청약은 비혼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제도인 것이 사실이에요. 그렇다고 청약통장을 당장 해지하거나 청약을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청약이 내 집 마련을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 기대해서는 안 돼요. 오히려 산 님처럼 수입이 안정적이고, 저축 습관이 잘 잡혀있는 분이라면 매매 자금을 확보해 집을 사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집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바겐세일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내 자본이 충분히 준비됐을 때 집을 사는 것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기준으로 실입주 가능한 아파트는 6억 원 전후부터 시작해요. 대출을 포함하더라도 최소 2억 원 이상의 자기자본이 필요합니다. 현재 1.6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니, 앞으로 2~3년만 꾸준히 모으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어요. 


돈 관리에도 상담이 필요해요

자본을 마련하는 동안, 집을 보는 현실적인 감각을 키우고 싶거나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면 부동산을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 드려요. 살고 싶은 지역이나 요즘 뜨는 동네에 위치한 부동산으로요. 현실적으로 얼마가 필요한지, 앞으로의 부동산 가격 전망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직장, 소득, 주택 구입을 위해 마련할 수 있는 자금 등 내 상황을 얘기하면 더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 커졌다면, 독립 재무상담(유료)을 한번 받아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보험설계사들이 금융상품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무료 재무상담과는 달리 비용이 발생하지만, 그만큼 재무관리에 집중한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저축 및 투자 습관에 대한 점검, 부동산, 대출, 세금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상담받으면 ‘나 잘하고 있는 게 맞나?’ 하는 불안이 훨씬 줄어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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