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상여금이나 선물이 직장에 대한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 양양 (35세, 회사원): “이전 회사에서 서비스직으로 일할 때는 치약, 샴푸린스 세트를 받았는데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받아야 하는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이직한 직장에서는 10만 원~20만 원 사이의 상품권을 받고 있는데 만족스러워요. 입사일, 직급에 따라 금액 차이를 두는 등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느낌이고 훨씬 대우받는 느낌이 들거든요.
- 숩 (25세, 공공기관 근무): “명절 보너스가 직장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첫 직장에서는 최저임금 기준으로 월급을 받았는데, 상여금이 연봉에 포함돼 사실상 최저임금도 못 받았어요. 그래서 명절에 상여금을 받아도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반대로 회사 사정이 어려울 때 명절 선물로 치킨 기프티콘을 받은 적이 있는데, 2만 원 남짓한 선물이었지만 직원들을 생각해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고마웠어요. 금액보다는 회사가 직원을 챙기려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 톸톸 (35세, 회사원): “보너스를 현금으로 두둑이 준다면 만족감은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전 회사에서는 김, 오뎅, 참치, 햄 등 먹거리 위주로 선물을 받았는데, 상여금은 따로 없었죠. 상여금으로 50만 원 정도만 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 마시마로 (29세, 회사원): “명절 보너스나 선물이 회사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자고로 회사 선물은 깜짝선물로 받아야 기분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명절에 주면 그냥 때가 되어서 받는 기분이 들어요.
상여금을 받는다면 어떻게 쓰고 싶나요?
- 민트초코 (29세, 회사원): “부모님 용돈을 먼저 챙겨드려야 해서 엄마께 10만 원, 아빠께 10만 원씩 따로 봉투에 담아드릴 생각이에요.”
나머지 금액은 취미 활동이나 영화 관람, 맛집 탐방 같은 것들에 쓸 것 같아요.
- 까만머리차차 (33세, 프리랜서): “명절선물로 상품권을 받게 되면 전부 엄마께 드려요. 현금은 제가 다 써버리고요.”
부모님도 회사에서 보낸 명절 선물을 받으면 ‘우리 애가 벌써 다 커서 회사에서 이런 걸 받아오는구나’ 싶은가봐요.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께 드리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 숩 (25세, 공공기관 근무): “부모님이나 조카 등 명절 용돈으로만 나가도 부족해요.”
좀 여유 있으면 용돈을 챙겨드리고, 부족하다 싶으면 선물로 대체하기도 해요. 용돈으로 드리면 괜히 적게 드리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거든요.
- 메론나 (35세, 회사원): “아마 그간 사고 싶었던 신발이나 옷을 사거나 가전제품 사는 데 보탤 것 같아요.”
많진 않아도 그 돈에 한해서는 뭔가 저를 위한 선물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평소에는 못 샀던 것들을 이 기회에 사는데, 죄책감이 덜한 것 같아요.
어피티의 코멘트
명절 상여는 회사마다 지급 형태가 다양하죠. 한우나 과일 같은 현물도 많고, 연봉에 합산되는 현금인 경우도 있고, 백화점 상품권 등으로 지급하기도 해요. 회사가 명절 상여를 주는 가장 큰 이유는 사기 진작과 직원 복지예요. 그런 만큼 직원들이 선호하는 형태를 평소에 잘 파악해 뒀다가, ‘짠!’하고 선물하면 정말 좋겠죠. 그런데 회사는 대체로 현물 지급을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한다고 해요. 현물은 회사가 ‘복리후생비’로 처리해 세금이 발생하지 않지만, 현금이나 상품권은 현금성 보수는 근로소득에 포함되어 과세 대상이 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