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행렬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한국무역협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과 인도의 역할 변화가 드러나는 지표가 나온 건데요. 중국의 GVC 후방참여율 확대는 더딘데, 인도의 GVC 후방참여율은 빠르게 상승 중이라고 해요. GVC 후방참여율은 해외에서 수입한 중간재를 이용해 상품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수출하는 비율을 말해요. 이 수치가 높은 나라일수록 전 세계 자원이 거쳐 가는 글로벌 생산 기지라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여러 의미가 있어요
현재 중국의 기술 발전 수준은 일부 분야에서 미국과 겨룰 정도예요. 핵융합발전기술이나 로봇기술, AI기술 활용도 등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기술이 유출될 것을 걱정한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오고 있죠. 현재 중국 경제는 경제 지표에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읽히는 등 좋지 않고 제조업 공장도 인도로 넘어가는 추세지만, 고부가가치산업은 발전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기업들은 떠오르는 ‘생산기지’인 인도에 새롭게 접근하는 동시에, ‘기술 선진국’으로 변신한 중국을 공략할 전략 또한 새로 짜야 해요.
정인 한줄평
오랜 기간에 걸친 통계치를 분석할 때는 숫자의 절댓값보다 변화 추세가 훨씬 중요해요. 전 세계 제조업 수출 비중에서는 아직 중국이 인도를 압도하고 있어요. 하지만 두 국가의 관련 지표 변화 양상이 상반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의 ‘탈중국’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거예요. 이런 흐름은 결국 임계점을 넘을 가능성이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