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어요. 회의 직후 열린 통화정책방향설명회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이 여러 번 나왔는데요,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미국 상황에 따라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동결하는 것이라고 답했어요. ‘매파적 동결’인 셈이에요.
미국 물가도 발표됐어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6월보다 3.0%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금리 수준을 결정할 때 중요한 고려 요소예요. 6월 CPI가 시장 전망치보다 덜 올라서 올해 안으로 두 번 더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계획이 수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어요. 하지만 연준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고, 한국은행도 마찬가지예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더 올려서 금리차가 벌어지면, 환율에 따른 수출입 상황,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요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올려 금리차를 줄이려고 하면, 새마을금고 사태와 가계부채 등 금융 불안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은 2%대에 진입해 잦아들고 있습니다. 천천히 오르고 있다는 것이지 내려가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한국은행은 일단 물가와 경기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예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경기 침체에 대응하려면 금리를 확 낮춰서 시장에 돈이 돌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면 자산 가격에 거품이 끼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환율이 불안정하게 돼요. 건전성을 확보하려고 금리를 올리면 안 그래도 가라앉은 경기가 더욱 가라앉을 수 있어요. 어느 한 쪽으로도 움직일 수 없는 이런 상황을 ‘데드록’, 교착상태라고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