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레브셰어즈 아이온큐 3X 상장지수상품’이 상장폐지를 위한 청산 절차에 들어갔어요. 이 상품은 ‘아이온큐’ 주가 움직임을 3배 추종하도록 설계됐어요. 주가가 1% 오르면 수익률이 3% 상승하고, 1% 하락하면 3% 하락하는 구조예요. 상당히 리스크가 크고, 그만큼 기대수익률도 높은 상품이죠. 문제는 이 상품이 추종하는 아이온큐의 주가가 최근 깜짝 놀랄 정도로 급락했다는 점이에요. 아이온큐는 한국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주식 6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은 주식이라, 주가 급락 소식이 더욱 충격적이었어요.
젠슨 황의 한마디에 기대감이 무너졌어요
아이온큐는 이온트랩 기반의 양자컴퓨터를 설계, 구축하는 스타트업이에요.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오류 발생 가능성이 작고 안정적이며, 훨씬 빠르게 작동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어요.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이온큐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5배 가까이 올랐는데요. “매우 유용한 양자 컴퓨터를 내놓는 데는 15~30년 걸릴 수 있다”, “양자컴퓨팅 시대는 아직 멀었다”고 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이 있은 직후 하루 만에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은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어요.
증권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했어요
아이온큐 주가가 30% 넘게 가까이 떨어지면서, 아이온큐의 주가를 3배 추종하는 ‘레브셰어즈 아이온큐 3X 상장지수상품’의 순자산가치는 약 200달러에서 -12달러까지 하락했어요. 결국 이 상품은 런던거래소 규정에 따라 청산되어 강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어요. 국내에서 해당 상품을 중개해 온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고객들에게 상장폐지 절차(청산)를 안내하는 중이에요.
JYP 한마디
📉 미국 증시에는 가격제한폭(±30% 제한 등)이 없어서 악재가 생기면 주가가 바닥 없이 하락할 수 있어요. 따라서 미국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x2배, x3배 ETF의 위험성은 더더욱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