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해 연말(12월 31일)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합니다. 신용도가 높은 직장인이라도, 신규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거나 기존 마이너스통장의 대출 한도를 늘리는 것을 막겠다는 건데요. 금융감독원의 지침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들어, 가계 신용대출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금리가 낮아지면서, 쉽게 돈을 빌려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아졌어요.
문제가 심각해지자 11월, 금융감독원은 각 은행에 신용대출 규모를 관리하라는 미션을 내렸습니다. 빌리는 사람을 막을 수 없으니, 빌려주는 기관에 ‘더 빌려주지 말라’는 경고를 내린 거죠. 은행권은 12월부터 대출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KB국민은행은 연말까지 1억 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막고, 우리은행은 1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미 대출상품을 줄였거나,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개인 입장에서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지금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가 꽤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 9일 발표에 따르면, 11월 가계대출 증가율(2019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은 7.9%로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BIS(국제결제은행)는 우리나라 민간부문 빚 위험도를 ‘주의’에서 ‘경보’로 올렸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금융위기 때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요.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