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리테일업계 5년 차 나나 님에게 답장이 도착했어요

copper-colored coins on in person's hands
글, 어피티&구독자


독자님과 함께 만드는 <어피티의 커리어 상담소>. 오늘은 ‘나나’ 님의 고민에 ‘다른 독자님들’이 보내온 애정어린 답변을 담았어요. 커리어 전문가 장단 님의 코멘트도 꼭 확인해 보세요!


💬
“근무 환경은 좋은 편이지만 연봉인상률이 너무 낮아서 고민이에요.”
– 리테일업계 기획 5년 차 나나 


나나 님의 커리어 고민

  • 인턴부터 시작해서 5년째 한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회사는 업계에서 비교적 규모가 크고 직원을 위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편이에요.
  • 연봉인상률이 낮아서 이직하지 않으면 연봉을 올리기가 어려워요.
  • ‘돈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 싶다가도, ‘돈 벌려고 일하는 건데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야지’ 하는 마음이 계속 충돌합니다. 다른 분들도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경우에 어떻게 결정하셨나요?

독자님의 답변이 도착했어요!


💬

“연봉은 내 가치를 증명하는 수단이에요”

– IT 업계 마케팅 4년 차 디카페인라떼 –


직장인이 받는 연봉은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수단이에요. 직장인에게 직장은 급여를 통해 내 가치를 증명하는 곳이니까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이 내 목표와 비전에 잘 맞는 곳이라면 연봉상승률이 낮아도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당장 이직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커피챗 등을 통해 회사 밖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나의 가치를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이러한 과정을 경험해 보면 회사를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다음 커리어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

“이직해서 1년 만에 연봉을 1.5배 높였어요”

– 브랜드마케팅 8년 차 누어 –


저도 알바부터 시작해서 계약직을 거쳐 정규직까지 5년 동안 한 회사에서 일했어요. 당시 근무했던 회사는 일도, 동료도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단지 불만이었던 것은 턱없이 부족한 연봉이었죠. 연봉 때문에 이직을 시도하자니 안 좋은 환경에 놓이게 되면 어떡하나 싶어 섣불리 결정을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연봉 탓만 하면서 고민을 계속할 것 같고, 무엇보다 제 커리어를 더 다양하게 개발하고 싶은 마음에 이직을 결정했어요. 


당시 일하던 회사를 떠나 1년 동안 2번의 이직을 했는데요, 옮길 때마다 연봉이 올라 지금은 첫 직장에서 받던 연봉의 1.5배가 되었어요. 지금은 더 높아진 연봉과 더 나아진 근무환경에 만족하며 일하고 있어요.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고 계속해서 그게 내가 일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신다면 새로운 도전을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변화가 두려운 직장인이었지만 생각보다 이직이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꼭 전해 주고 싶어요.

 

💬

“변화가 두려워 포기했는데 후회막급입니다”

– 대기업 디자인 9년 차 망설임 –

 

정말 일 욕심 없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람으로써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이직하세요. 과거 나나 님과 같은 생각을 했음에도 그냥 눌러앉아 9년 차 대리가 되었는데요, 5년 차 이후부터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아졌습니다. 


저는 승진도 잘 안 돼서 더욱 힘들었는데요, 회사가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생각 → 의욕 감소 → 편하게 일할 궁리만 함 → 발전 없음의 굴레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결국, 몸은 편한데 마음은 시끄러운 회사 생활을 이어가고 있고요. 


사실, 저도 이직을 시도해 보았지만 연봉 외에는 나아지는 게 없다는 생각에 포기했어요.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 이직하는게 맞았다고 생각해요. 안정적인 환경을 박차고 나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나나 님은 꼭 도전하시길 바라요.

💡 나나 님을 위한 장단의 코멘트


세상의 모든 조언은 1인칭일 수밖에 없습니다. 진심을 다해 조언을 건네지만 내 것일 수는 없어요. 나나 님의 사연에 대한 독자 님들의 조언이 ‘이직’을 향해 쏠려 있지만, 나나 님과는 상황도, 성향도 다른 분들의 조언이니 더 좋은 선택을 위해 참고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의 목적을 먼저 생각해 보세요


나나 님이 적어 주신 짧은 고민글에서도 지금까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이제까지 ‘세상이 옳다’고 하는 방향으로 달려왔다면 지금부터는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나나’로 변신할 시점이에요. 왜 일하는지, 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미리 정해 두면 일하며 살아갈 날들을 오래오래, 즐겁게 맞이할 수 있으니까요. 


저에게 일이란,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수단’이에요. 일을 통해 ‘사람들의 성장과 성공에 도움을 주었을 때’ 저의 존재 가치를 느끼거든요. 물론, 일을 하다 보면 이러한 가치관에 맞지 않는 상황을 만나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하고, 하던 일을 수정합니다. 


  • 나나 님은 왜 일하세요? 
  •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을 벌어서 뭘 하고 싶은건가요? 

‘돈을 벌고 싶다’는 명제를 ‘Why’로 풀어 나만의 답을 찾아보세요. 일의 목적을 정해 두면 집의 기둥을 세우는 것처럼 고민을 순차적으로 해결해 갈 수 있답니다.

나만의 선택 기준이 필요합니다


일의 목적이 유사하다고 하더라도 목적을 이루는 방법은 저마다 달라요. 각자가 갖고 있는 역량과 환경이 다르니까요. 저는 ‘사람들의 성장과 성공을 돕기 위해 일하’지만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교수로 일할 생각은 없어요. 저는 자유롭게 일하고 싶고, 상한이 없는 수익을 얻고 싶거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이 ‘교육기업 창업’입니다. 창업은 수익도, 위험도 큰 선택지 이지만, 자유에 대한 갈망이 크고, 실행력과 신념이 강한 제게 잘 맞는 방법이니까요. 


나나 님이 일의 목적을 나답게 이루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탐색해 보아야 해요. 연봉에 대해서는 불만족하지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연봉보다 더 중요하다면? 이직보다는 현재의 직장에 머무는 게 더 좋거든요. 일 외에 내게 중요한 것들에 시간을 투자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이익뿐 아니라 행복을 높이는 방법일 수 있어요.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닻처럼 커리어의 선택에서 기준점 역할을 하는 가칠를 ‘커리어닻’이라고 해요. 나에게 중요한 커리어닻은 무엇인지 아래의 표에서 골라보세요. 내가 선택한 커리어닻의 우선순위도 매겨보시고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에게 맞는 선택은 무엇인지 알아가게 될 거예요.

자료 출처: 장단

5년차는 피봇하기 좋은 시기예요


직장생활 5년 차는 완벽하진 않지만 직장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시기예요. 저는 빠르면 2년 차에서 길게는 10년 차까지를 ‘커리어의 골든타임’이라고 표현해요. 첫 커리어를 통해 얻게 된 증거들을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길을 도전해 보기 좋은 시점이거든요.


커리어의 골든타임을 지날 때에는 

  1. 일이란 무엇인지
  2. 일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3. 일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이 세 가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서 나에게 맞는 길을 찾게 되면, 일하는 즐거움, 돈버는 즐거움을 모두 누리며 살아갈 수 있어요.


저는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커리어 피보팅’이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일반적인 선택지들이 갖고 있는 안정성과 소득을 그래프로 표현해 놓았으니, 내가 원하는 지점을 표시해 보면 나에게 맞는 길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자료 출처: 장단

나나 님 앞에 존재하는 무수한 가능성을 잘 담아내서 멋진 내일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일하는 즐거움, 돈버는 즐거움 모두 다 누리는 나나 님의 선택을 응원할게요.

공유하기

관련 글

woman lying on bed
전자제품 유통사 5년 차 조이 님에게 답장이 도착했어요
“번아웃이 심하게 왔어요. 이직 준비 없이 퇴사해도 괜찮을까요?”
brown concrete statue of man
항공업계 5년 차 랄라 님에게 답장이 도착했어요
“퇴사 후 자기 사업을 시작한 독자님들의 경험담과 조언을 듣고 싶어요.”
black and blue backpack on brown wooden table
뷰티업계 서비스직 2년 차 레베카써니초이 님에게 답장이 도착했어요
“사무직으로 취업하려면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는 걸까요?”
person holding black DSLR camera
프리랜서 PD로 일하고 있는 4년 차 덩이 님에게 답장이 도착했어요
“안정적인 삶을 위해 경력 신입으로 다시 시작해야 할지, 불안정하더라도 경력을 이어가야 할지 도무지 결정을 못 하겠어요.”

경제 공부, 선택 아닌 필수

막막한 경제 공부, 머니레터로 시작하세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실패 없는 소비, 잘쓸레터

잘쓰는 것도 재테크, 매주 수요일 만나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