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독자: 뉴스에 누군가 리베이트에 연루되었다고 하면 항상 구속되는 걸 보니 이 리베이트 자체가 나쁜 짓인 것 같은데요? 뇌물이랑 비슷한 느낌?
어피티: 😧 아니에요! 사실… 리베이트(rebate)는 프로모션의 한 종류랍니다!
리베이트가 프로모션 마케팅이라고요?
리베이트는 큰 금액이 오가는 기업과 기업 사이(B2B) 거래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관행이에요. 쉽게 말해 ‘판매장려금’이나 ‘구매사례금’, 또는 ‘환급금’이라고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A 회사가 1000만 원짜리 기계 10개를 B 회사에 판매하고 1억 원을 받은 다음, 판매 금액의 10%인 1000만 원을 다시 B 회사에 돌려주는 것이 바로 리베이트예요.
결국 할인해 주는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할인은 처음부터 가격을 깎아주지만, 리베이트는 일단 정가를 다 받은 후에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것이므로 차이가 있어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 중엔 ‘캐시백’과 비슷한 개념이에요. 캐시백을 받기 위해서는 전월 구매 실적 등 일정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죠? 리베이트도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혜택을 받는다는 점에서 캐시백과 유사하답니다.
(표) 리베이트와 할인의 차이점 ⓒ어피티
왜 항상 안 좋은 뉴스에 등장하나요?
현금이 동원되는 강력한 마케팅이다 보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일반불공정거래행위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항목 중 하나랍니다. 리베이트 자체는 불법이 아닌데, 과도하게 혹은 부당하게 하면 문제가 돼요.
예를 들면 리베이트를 위해 소비자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거나, 리베이트를 회사간에 공식적인 절차가 아닌 영업 담당자나 기업 임원에게 비공식적으로, 사실상 뇌물을 주는 형태로 해주면 문제가 되는 거예요. 즉, 나쁜 건 ‘리베이트’가 아니라 ‘불법 리베이트’랍니다.
어떤 맥락으로 등장하나요?
머니레터의 경제뉴스 브리핑 속 리베이트 관련 뉴스를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단어의 의미가 선명하게 이해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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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제약사 ‘고려제약’은 지난 4월부터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수사받고 있어요. 이번에 의사 1천여 명이 리베이트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는데, 다른 제약사도 엮여 있을 가능성이 존재해요. (2024.6.19 머니레터)